린우드 집값 보합에 렌트 하락, 금리 7%대 된 10월 시장 - Lynnwood - 1

10월 린우드 시장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집값은 버텼고, 렌트는 조금 내렸고, 금리가 판을 흔들었습니다.

먼저 기준 시점부터 밝혀 둡니다. 10월 한 달치 매매 통계는 NWMLS가 11월 초순에 내놓습니다. 그래서 매매는 9월 확정치, 렌트와 금리는 10월 말 자료로 보겠습니다.

NWMLS 9월 자료에서 스노호미시 카운티 중간 거래가는 72만 달러였습니다. 1년 전 72만 2,525달러와 비교하면 0.35% 내린 수준입니다.

사실상 제자리입니다. 가격만 보면 시장이 조용해 보입니다.

그런데 매물 숫자를 보면 얘기가 다릅니다. 9월 말 카운티 전체 활성 매물은 2,967건으로, 1년 전 2,058건보다 44.17% 늘었습니다.

새로 나온 매물도 1,327건으로 1년 전 1,203건보다 많았습니다. 파는 사람은 늘었는데 사는 사람은 머뭇거린 셈입니다.

반대로 계약은 줄었습니다. 펜딩은 819건으로 17.02% 감소했고, 마감 거래도 771건으로 8.87% 줄었습니다.

재고 개월 수는 3.85개월입니다. 지난봄 셀러가 큰소리치던 때와는 분명히 다른 숫자입니다.

린우드 시 단위로 좁혀 보겠습니다. 질로우는 9월 30일 기준 린우드 대표 주택가치를 73만 8,763달러로 잡았습니다. 전년 대비 2.9% 낮고, 전달보다는 0.1% 내렸습니다.

카운티는 보합인데 린우드는 소폭 하락. 이 정도 차이는 산출 방식 차이도 있으니 크게 의미를 둘 일은 아닙니다.

10월에 진짜 달라진 건 금리입니다. 프레디맥 주간 조사에서 30년 고정 평균은 9월 3일 6.71%였습니다.

그게 10월 1일 7.28%, 10월 8일과 15일에는 7.40%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22일 7.32%, 29일 7.24%로 조금 내려왔습니다.

1년 전 같은 주에는 6.17%였습니다. 한 해 사이에 1%포인트 넘게 뛴 겁니다.

숫자를 확인하고 저도 잠깐 멈칫했습니다. 금리 1%포인트는 집값 몇 퍼센트보다 훨씬 무겁게 작용합니다.

체감으로 바꿔 보겠습니다. 72만 달러 집을 20% 다운하고 57만 6천 달러를 30년 고정으로 빌린다고 하겠습니다.

6.17%면 원리금이 월 3,517달러 정도입니다. 7.24%면 3,925달러로 올라갑니다. 세금과 보험을 빼고도 한 달에 409달러 차이입니다.

집값이 그대로인데 바이어 부담은 커졌습니다. 펜딩이 줄고 매물이 쌓이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렌트는 어떨까요. 아파트먼트리스트 11월 리포트 기준 린우드 중간 렌트는 1,728달러입니다.

10월 한 달 동안 0.6% 내렸고, 1년 전보다도 0.6% 낮습니다. 워싱턴주 전체 연간 변동률도 마이너스 0.6%라 흐름은 같습니다.

같은 리포트에서 린우드 렌트는 시애틀 광역권 전체보다 13.7% 낮게 나옵니다. 경전철로 시애틀 출퇴근이 되는 동네치고는 여전히 덜 비싼 편입니다.

린우드 시티센터역까지 경전철이 들어온 게 2024년 8월입니다. 역 주변으로 대형 아파트 단지가 계속 들어서면서 공급이 늘어난 것도 렌트가 오르지 못하는 배경으로 봅니다.

다만 렌트는 사이트마다 숫자가 꽤 다릅니다. 하우스와 콘도를 넣느냐, 신축 아파트 비중이 어떠냐에 따라 수백 달러가 벌어집니다. 방향만 보시는 게 맞습니다.

겨울로 들어가면 렌트는 원래 힘이 빠집니다. 이사 수요가 줄기 때문입니다. 10월 하락도 계절 요인이 섞여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지금 누가 유리할까요. 숫자만 놓고 보면 바이어 쪽 협상 여지가 커졌습니다.

매물이 많고 계약이 줄면 셀러는 가격 조정이나 클로징 비용 지원을 고민하게 됩니다. 오래 이 일을 봐 왔지만, 이런 장에서는 첫 오퍼부터 조건을 꼼꼼히 거는 사람이 이깁니다.

셀러라면 봄까지 버틸지 따져 봐야 합니다. 금리가 더 내려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무리한 호가로 매물을 오래 걸어 두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크게 떨어질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9월 중간가가 1년 전과 거의 같다는 건, 아직 셀러들이 쉽게 물러서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세입자는 재계약 시점이 겨울이라면 인상 폭을 협상해 볼 만합니다. 주변 같은 평형 매물 몇 개를 출력해 가면 대화가 쉬워집니다.

투자 목적이라면 계산이 더 냉정해야 합니다. 렌트는 내리고 금리는 7%대입니다. 새로 융자를 받아 렌트 수익을 맞추기는 쉽지 않은 구간입니다.

제가 지금 산다면 금리 하락을 기다리기보다 매물 많은 겨울에 가격을 깎고, 금리는 나중에 재융자로 대응하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물론 소득과 보유 기간에 따라 답은 달라집니다.

10월 매매 확정치는 11월 초 NWMLS 발표로 나옵니다. 나오면 펜딩 감소가 실제 가격 조정으로 이어졌는지 다시 확인해 보겠습니다.

자료 출처는 NWMLS 9월 카운티 통계, 질로우 9월 주택가치, 아파트먼트리스트 11월 렌트 리포트, 프레디맥 주간 금리 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