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당신에게 맞는 도시인가요? - Madison - 1

매디슨에 대해 물어보면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도시고, 누군가에게는 그냥 거쳐 가는 곳이다.

사실 어떤 도시가 맞는지는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달려 있다. 나도 처음엔 매디슨에 대해 반신반의했기 때문에, 더 솔직하게 쓸 수 있다.

대학생과 젊은 연구자에게 매디슨은 정말 좋은 선택이다. UW-Madison은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연구비를 집행하는 미국 최고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이다. 학문적 자극과 기회가 넘친다. State Street의 활기, 레이크 멘도타와 레이크 모노나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환경, 대학 도시 특유의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젊은 세대의 생활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일단 생활비도 뉴욕이나 LA에 비해 훨씬 낮고, 중간값 임대료 1,441달러는 대도시에 비하면 합리적이다. 커리어를 시작하는 시점에 매디슨에서 몇 년을 보내는 건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 실업률이 2.8%로 낮아 취업 환경도 나쁘지 않다.

가족에게 매디슨은 장단점이 분명하다. 범죄율이 전국 평균보다 23% 낮고, 공립학교 교육 수준이 높다는 건 큰 장점이다. 하지만 주택 중간값이 42만 5천 달러로 만만치 않고, 다양성이 부족한 환경은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데 한계가 될 수 있다.

위스콘신의 혹독한 겨울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도 안전하고 교육 수준 높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매디슨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특히 UW-Madison과 연결된 일을 하는 부모라면 일과 생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학교 교육 인프라 점수가 10점 만점에 9점이라는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인 이민자에게 매디슨은 어떨까? 솔직히 말하면 중간 정도다.

UW-Madison을 통한 한인 네트워크가 있고, KASA, KSSA, KUSA 등 여러 학생 조직과 한인 교회들이 있어서 커뮤니티 연결은 가능하다. 아시안 마켓도 A-Mart Asian Grocery, Lee's Oriental 등이 있다. 하지만 밀워키나 시카고에 비하면 한인 인프라가 부족하고, 소수 인종으로서 느끼는 불편함도 없지 않다.

UW-Madison과 직접 연결된 분들에게는 좋고,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한인 커뮤니티 측면에서 다소 아쉬울 수 있다. 밀워키는 매디슨에서 79마일, 차로 1시간 20분 거리여서 한인 자원이 필요할 때 이동할 수 있다.

은퇴자에게 매디슨은 조용한 삶을 원하면서도 문화와 의료 수준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맞는다. UW Health 같은 의료 기관이 있고, 호수와 공원, 문화 행사들이 있어서 활동적인 은퇴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겨울이 길고 추운 것, 그리고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차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은 미리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매디슨은 UW-Madison과 연결이 있거나, 안전하고 교육 수준 높은 환경을 원하는 분들에게 잘 맞는 도시다. 나 자신도 이 도시에 처음 왔을 때 확신이 없었는데, 살면서 조금씩 이 도시의 매력을 발견했다. 맞는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도시다.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솔직히 다른 도시를 권한다. 그것도 매디슨을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매디슨은 처음 이주할 때 두근거리기보다 조용히 스며드는 도시다. 화려하지 않지만 탄탄하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오면, 이 도시는 분명히 그에 답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