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Madison)에 여행 오셨거나 이곳에서 생활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매디슨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프리웨이(고속도로)를 이용하실 거예요. 사실 미국에서는 “프리웨이(Freeway)”라는 용어 대신, 인터스테이트(Interstate) 번호나 하이웨이(Highway) 번호로 더 자주 부르는데요. 그래도 우리 입장에선 전부 ‘고속도로’로 통하니, 이번 글에서는 위스콘신 주의 매디슨 프리웨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볼까 합니다.

대표 프리웨이

I-39 / I-90 / I-94

  • 매디슨 인근을 지나는 주요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들입니다. 보통 I-90와 I-94는 시카고나 미니애폴리스로 갈 때 많이 이용하시고, I-39는 노스우드(Northwoods) 쪽으로 여행할 때도 유용해요.
  • 위 세 노선은 매디슨 주변에서 서로 만나거나 겹치는 구간이 있어, 표지판에 “I-39/90/94”라고 한꺼번에 표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보면 조금 헷갈릴 수도 있지만, 잘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원하는 방향으로 쭉 갈 수 있어요.

US 12/14/18/151 (일명 “벨트라인(Beltline)”)

  • 매디슨 시내를 남쪽으로 가로지르는 대표적인 순환 도로 구간인데, 보통 “벨트라인(Beltline)”이라는 애칭으로 불립니다.
  • 지도를 보면 Beltline이 시내의 남부 지역을 감싸듯 연결하고 있어서, “매디슨 남쪽의 허리띠” 같은 느낌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랍니다.
  • 시내 이동이나, 동서쪽을 가로질러 신속하게 지나가야 할 때 아주 편리해요.

US 하이웨이 51, 위스콘신 주 하이웨이 30 등

  • 이 외에도 매디슨 시내 곳곳을 지나거나 잇는 중·소규모 고속화 도로가 있습니다.
  • 간혹 네비게이션이 “Highway 51”이나 “State Highway 30” 같은 길로 안내할 때가 있는데, 이 도로들도 매디슨 교외나 근교 도시로 이동하기 꽤 편리하니 겁먹지 말고 쭉 가보세요!

주의할 점

  1. 러시아워(Rush Hour)

    • 매디슨은 대도시만큼 심각하진 않지만, 출퇴근 시간대(대략 오전 79시, 오후 46시 전후)엔 Beltline이 살짝 정체되기도 해요.
    • 특히 금요일 저녁에는 위스콘신 대학교(UW–Madison) 학생들이 집으로 가거나 주말 여행을 떠나는 차량이 많아서, 예상보다 더 막힐 수 있습니다.
  2. 겨울철 노면 상태

    • 위스콘신 겨울은 강설량이 많은 편이어서, 프리웨이·하이웨이도 쉽게 빙판이 되곤 해요.
    • 노면 결빙 시 제설차가 자주 투입되지만, 눈이 심하게 쏟아지는 날엔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운전하는 게 안전합니다.
  3. 속도 제한

    • 기본적으로 위스콘신 주의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는 시속 70마일(약 112km/h) 정도가 일반적이지만, 시내 구간이나 도심에 가까운 벨트라인은 55~65마일로 제한되기도 해요. 표지판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4. 휴게소(Rest Area) & 트럭 정차장

    • I-90/I-94 방면으로 조금만 나가도 휴게소가 곳곳에 있거든요. 여기에 화장실, 자동판매기, 피크닉 테이블 등이 마련되어 있어 장거리 운전 중 쉬어가기 좋아요.

주변 즐길 거리

  1. 위스콘신 대학교 캠퍼스 방문

    • 만약 벨트라인을 타고 시내로 들어온다면, 다운타운 근처 UW–Madison 캠퍼스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해요. 호숫가 풍경이 멋지고, Memorial Union Terrace에서 커피 한 잔 하기도 딱!
  2. State Capitol & State Street

    • 매디슨 시내로 바로 이어지는 도로가 Capitol 주변으로 통과하는 구간이 있는데, 운전하면서 돔 모양의 주청사 건물을 바라보는 것도 이 도시 특유의 묘미입니다.
    • Capitol 근처 State Street에는 맛집, 카페, 술집이 줄지어 있어서, 드라이브하다가 잠시 들러도 좋아요.
  3. 호수 주변 드라이브

    • 매디슨은 호수가 네 개나 둘러싸고 있는 “Lake City”이기도 해요. Beltline이나 US 하이웨이를 타고 가다 보면 중간에 호수가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특히 일몰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예쁩니다.
  4. 교외 소도시 탐방

    • 차로 30분~1시간 정도 이동하면 주변에 Middleton, Verona, Fitchburg 같은 아담한 소도시들이 있어요. 여유로운 소도시 분위기도 느낄 수 있고, 소박한 브루어리나 팜(Farm) 체험장도 찾을 수 있답니다.

위스콘신 주의 매디슨은 규모가 너무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작지도 않은 도시라서, 차를 몰고 돌아다니기에 꽤 편리한 편이에요. 물론 주말 저녁이나 눈 오는 겨울철에는 차량이 많고 노면도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운전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