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 한 분이 점심 먹다가 갑자기 그러시더라고요. 내년에 예순이 되는데 401k에 더 넣을 수 있는 구간이 있다던데 그게 정확히 얼마냐고요.
저도 대충 들은 기억만 있어서 그날 저녁에 숫자를 하나씩 찾아봤습니다. 생각보다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서 정리해 둡니다.
흔히 슈퍼 캐치업이라고 부르는 이 제도는 SECURE 2.0 법에서 나온 겁니다. 2025년부터 60세에서 63세 사이 근로자에게 일반 캐치업보다 높은 한도를 열어줬어요.
나이는 그해 12월 31일 기준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올해 안에 60번째 생일이 오면 올해부터 해당되는 거죠.
반대로 64세가 되는 해에는 다시 일반 캐치업으로 돌아갑니다. 딱 4년짜리 창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먼저 올해 2026년 숫자부터 볼게요. 기본 직원 납입 한도는 24,500달러로 작년 23,500달러에서 1,000달러 올랐습니다.
50세 이상 일반 캐치업은 7,500달러에서 8,000달러가 됐어요. 그래서 50대는 합쳐서 32,500달러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60~63세 슈퍼 캐치업은 11,250달러로 작년과 똑같습니다. 기본 한도에 더하면 35,750달러예요.
여기서 좀 웃겼던 게, 일반 캐치업은 올랐는데 슈퍼 캐치업은 그대로였다는 점입니다. 둘이 같이 움직일 줄 알았거든요.
이유는 슈퍼 캐치업 금액이 일반 캐치업과 별개로 물가 조정을 받게 설계돼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일반 캐치업이 오른 해에도 슈퍼 캐치업은 제자리일 수 있어요.
이제 궁금한 2027년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IRS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어요.
참고로 2026년 한도는 2025년 11월 13일에, 2025년 한도는 2024년 11월 1일에 나왔습니다. 올해도 11월 초중순쯤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 전까지는 컨설팅 회사들의 전망치가 기준이 됩니다. Milliman과 Marsh의 최근 전망은 기본 한도가 25,500달러로 1,000달러 오른다는 쪽이에요.
다만 Milliman이 3월에 낸 전망은 25,000달러였습니다. 9월 물가 지표가 어떻게 반영되느냐에 따라 500달러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죠.
일반 캐치업은 8,500달러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슈퍼 캐치업은 11,750달러로, 올해보다 500달러 오르는 전망이 여러 곳에서 일치해요.
전망대로라면 60~63세는 25,500달러에 11,750달러를 더해 37,250달러까지 넣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예상치입니다.
그리고 꼭 알아둘 게 하나 더 있어요. 슈퍼 캐치업은 회사 플랜이 이 기능을 채택해야만 쓸 수 있는 선택 사항입니다.
법이 허용했다고 모든 플랜에 자동으로 붙는 게 아니라는 거죠. HR이나 플랜 운용사 웹사이트에서 먼저 확인해 보시는 게 순서입니다.
또 이 한도는 401k뿐 아니라 403(b)와 정부 기관 457(b) 플랜에도 적용됩니다. 학교나 병원, 공공기관에 다니시는 분들도 같은 기준으로 보시면 돼요.
2026년부터 바뀐 부분도 있습니다. 전년도 FICA 임금이 일정 기준을 넘는 사람은 캐치업 금액을 반드시 Roth로 넣어야 해요.
올해 그 기준은 2025년 FICA 임금 150,000달러입니다. 2027년에는 155,000달러로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와 있어요.
여기서 기준이 되는 건 W-2의 사회보장세 대상 임금입니다. 본인이 해당되는지 헷갈리면 작년 W-2를 꺼내서 해당 칸 숫자를 보시면 바로 답이 나와요.
Roth로 넣으면 지금 세금 공제는 못 받지만 나중에 인출할 때 세금이 없습니다. 연봉이 높은 분들은 당장 내는 세금이 늘어난 것처럼 느낄 수 있어요.
텍사스는 주 소득세가 없어서 이 계산이 조금 단순한 편입니다. 연방세만 놓고 지금 낼지 나중에 낼지 비교하면 되니까요.
솔직히 저는 이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주 소득세가 있는 주라면 은퇴 후 어디서 살지까지 계산에 넣어야 하잖아요.
현실적으로 37,250달러를 다 채울 수 있는 집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한도가 있다는 걸 알고 못 넣는 것과 몰라서 안 넣는 건 다르다고 생각해요.
나라면 지금 당장 하는 건 하나입니다. 우리 회사 플랜에 60~63세 캐치업이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거죠.
회사 매칭은 이 직원 납입 한도와 별개로 계산된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매칭을 다 받는 선까지는 먼저 채우고, 그 위를 캐치업으로 얹는 게 순서라고 봅니다.
그다음 11월에 IRS 발표가 나오면 숫자를 보고 1월 첫 급여부터 납입 비율을 조정하겠습니다. 연말에 한꺼번에 몰아넣으려면 급여가 그만큼 남아 있어야 하니까요.
세금 구간이나 Roth 전환 여부는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르니 전문가와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숫자는 같아도 정답은 사람마다 달라요.
그 동료분께는 결국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일단 HR에 메일 한 통 보내고, 발표 나오면 같이 다시 점심 먹자고요.

타잔은즐거워
walker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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