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격까지 차버린 결승전: 경기도 인심도 모두 잃고만 아르헨티나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
마지막까지 루즈하게 풀리더니 연장전에 화려한 스페인의 골이 터졌다.
그런데 스페인 1:0 승리로 경기가 끝나고 정작 기억에 남은 건 화려한 골이 아니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전화기로 보니까 커뮤니티 사이트 댓글이 웃겼다 "남미가 남미했네."
경기 후 장면들을 다시 자세히 보니 왜 그런 반응이 나왔는지 납득이 갔다.
스페인은 연장전 끝에 힘겹게 우승을 차지했다.
원래 축구라는 게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스포츠 아닌가.
문제는 패배 이 후 르헨티나는 준우승 국가로서의 실력과 품격을 바닥으로 내던졌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서로 악수를 나누던 과정에서 레안드로 파레데스는 상대 에릭 가르시아의 목을 밀쳐 퇴장당했다.
월드컵 결승전이 '완전히 종료된 후' 레드카드가 나온 건 정말 보기 드문 기현상이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졸렬한 대가였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스페인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러 시상대에 오르자, 일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대놓고 등을 돌려버렸다.
이건 또 무슨 시튜에이션?
국제 대회에서 상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어린애 같은 투정아닌가?
스포츠의 기본은 승리보다 '상대에 대한 존중'인데, 그 최소한의 예의조차 버린 것이다.
가장 아쉬웠던 건 내 '최애' 선수 중 하나였던 리오넬 메시였다.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경기 후 미디어 믹스존을 패스하고 출구로 빠져나갔다.
FIFA 규정상 팬들과 언론 앞에는 최소한의 얼굴을 비춰야 한다.
그를 위해 밤을 새우며 응원한 수백만 팬들은 마지막 한마디조차 듣지 못했다.
반면 스페인은 완벽 그 자체였다. 단 한 골만 내주며 우승했고, 연장전이 시작될 때까지 아르헨티나에 제대로 된 유효 공격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철벽 수비와 침착함, 그리고 연장 후반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까지.
이로써 스페인은 남녀 월드컵 동시 보유국이자, 남자 월드컵·유로·올림픽 정상까지 싹쓸이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지금 세계 축구의 왕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다들 스페인을 꼽는 이유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의 태도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선수들의 공을 먼저 챙겼고, 상대를 비난하거나 과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름 노장의 품위가 느껴지는 챔피언의 품격이었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스칼로니 감독은 "패배도 받아들여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분 갱년기로 남성 호르몬이 부족하신가.... 아르헨티나 감독님 인터뷰 보면 너무 자주 운다.
축구는 감정의 스포츠다. 결승에서 지면 분한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강팀은 졌을 때 비로소 그 품격이 드러난다.
졋다고 국제무대에서 깽판치고, 애들처럼 시상식 등돌려서 보이코트 하고.... 아르헨티나는 경기에서도 지고, 세계 축구 팬들의 '존중'이라는 더 큰 가치마저 잃어버렸다.
트로피는 언젠가 다시 들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구겨진 품격은 다시 펴기가 훨씬 어려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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