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즈파크 학군 Palisades Park Jr./Sr. High School - Palisades Park - 1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일명 팰팍)는 한인 부모들 사이에서 교육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오는 동네예요.

한국 학원도 많고, 한인 커뮤니티도 탄탄해서 처음 이사를 알아보는 분들은 "당연히 학교도 좋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 학교를 알아보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다른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특히 Palisades Park Jr./Sr. High School에 대해서는 부모들 의견이 꽤 솔직한 편이에요. 아주 나쁜 학교라고 말하는 분은 많지 않지만, "여건만 된다면 다른 학군으로 보내고 싶다"는 이야기는 정말 자주 들었습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이유는 역시 학업 성취도입니다. 뉴저지 교육 자료와 여러 학교 평가 사이트를 보면 수학과 영어 주 표준시험 성취도가 뉴저지 평균보다 낮은 편이고, GreatSchools나 Niche 같은 평가 사이트에서도 보통 중하위권 정도의 평가를 받습니다. 물론 이런 점수가 학교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열이 높은 부모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죠.

특히 팰팍의 가장 큰 고민은 비교 대상이 너무 강하다는 점입니다.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테나플라이, 크레스킬, 클로스터, 리오니아 같은 뉴저지에서도 손꼽히는 우수 공립학군들이 있습니다. 이들 학교는 AP 과목도 훨씬 다양하고, SAT 평균 점수나 명문대 진학 실적도 높은 편입니다. 같은 버겐카운티 안에서 비교가 되다 보니 팰팍 하이스쿨이 상대적으로 아쉽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학교 시설과 예산 이야기도 자주 나옵니다. 오래된 건물이 많고 교육 예산이 인근 부촌 학군만큼 넉넉하지 않다 보니 최신 시설이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차이가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미국 대학 입시에서는 스포츠, 음악, 봉사활동, 각종 클럽 활동도 중요한 평가 요소인데, 이런 비교과 프로그램의 규모 역시 주변 명문 학군보다 다소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또 하나 특징은 학생 구성입니다. 팰팍은 새로운 이민자 가정이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라 ESL(영어 학습 지원) 프로그램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영어 적응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시스템이지만, 이미 영어가 능숙하고 심화 과정을 원하는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AP나 Honors 같은 상위 과정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한인 부모들 가운데는 아이가 초등학교까지는 팰팍에서 다니다가 중학교나 고등학교 진학 시기에 다른 학군으로 이사하는 경우도 있고, 버겐카운티 아카데미(Bergen County Academies) 같은 매그넷 스쿨에 도전하거나 사립학교를 선택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보니 학교 선택도 상당히 전략적으로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학교가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학생 수가 아주 많은 학교가 아니다 보니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가까운 편이고, 내신 관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경쟁이 지나치게 치열한 명문 학군에서는 상위권을 유지하기 어려운 학생이 이곳에서는 좋은 GPA를 유지하며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어떤 환경이 우리 아이에게 더 잘 맞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팰팍은 '한인 생활 인프라'만 보고 선택하기보다는 아이의 학업 목표까지 함께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주변 명문 학군이나 매그넷 스쿨과 충분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고, 안정적인 학교생활과 지역 커뮤니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Palisades Park Jr./Sr. High School도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학교는 이름만으로 결정하기보다, 우리 아이의 성향과 목표에 가장 잘 맞는 곳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