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포드(Hartford), 코네티컷에 산다는 건 뉴욕이나 보스턴 같은 대도시에 비해 한결 차분하고 조용한 삶을 누리는 느낌입니다.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라 역사적인 분위기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살아보면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게 느껴지는데, 날씨, 물가, 교육, 생활 환경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날씨부터 얘기하자면, 하트포드의 기후는 전형적인 뉴잉글랜드 스타일입니다.

여름은 덥고 습한 편이고, 겨울은 춥고 눈이 많이 오는 편이에요. 여름에 90도는 자주 넘어가고 습도 때문에 체감 온도가 높게 느껴지죠.

대신 가을이 되면 단풍이 정말 장관입니다. 뉴잉글랜드 단풍이 괜히 유명한 게 아니라는 걸 하트포드에 살면 매년 체감하게 됩니다.

겨울은 눈과 함께 긴 추위가 이어지는데, 평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고, 폭설이 내릴 때도 있습니다. 눈 치우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눈 덮인 도시 풍경은 또 낭만적이죠.

물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하트포드의 생활비는 미국 전체 평균보다 살짝 높은 편입니다. 특히 주택 가격과 세금이 부담으로 꼽히죠. 코네티컷은 재산세가 높은 주 중 하나라서 집을 소유하면 세금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대신 렌트비는 보스턴이나 뉴욕에 비하면 훨씬 저렴합니다.

월세 기준으로 보면 중형 아파트가 1,500달러~2,000달러 선에서 구할 수 있는데, 같은 조건이라면 뉴욕의 절반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식료품이나 외식비는 미국 평균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편이고, 자동차 보험료는 꽤 높은 편이라 이 부분은 살면서 체감하는 단점 중 하나입니다.


교육 환경은 하트포드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코네티컷 주 자체가 교육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고, 근처에 좋은 사립학교와 공립학교가 많습니다. 특히 주 전역에서 SAT 점수나 대학 진학률이 높은 지역들이 많아서 학부모들이 교육 때문에 이곳으로 이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트포드 시내에는 대학교도 여럿 있는데, 그중 유명한 건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와 하트포드 대학교(University of Hartford) 같은 곳들입니다. 보스턴이나 뉴욕으로 이동하기도 좋아서, 대학 진학이나 교육 관련 기회가 넓은 것도 장점입니다.

생활 환경을 보면, 하트포드는 대도시보다는 작은 도시 느낌이 강합니다. 고층 빌딩이 있긴 하지만,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한적한 주택가가 이어지고, 근교에는 푸른 숲과 호수가 많습니다. 주도라서 직장인들이 많지만, 워낙 작은 도시라서 출퇴근 시간도 대체로 여유롭습니다. 다만 치안 문제는 조금씩 거론되는 편입니다.

하트포드 도심 일부 지역은 범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려져 있어서, 거주 지역을 선택할 때는 신중히 살펴봐야 합니다. 대신 교외 쪽으로 나가면 안전하고 쾌적한 동네가 많습니다.

여가 생활로는 공원과 문화시설을 빼놓을 수 없어요. 부시넬 파크(Bushnell Park)처럼 도심에 큰 공원이 있어서 산책이나 피크닉을 즐기기 좋고, 와즈워스 아테네움 미술관(Wadsworth Atheneum) 같은 오래된 미술관도 있어 문화적인 매력도 충분합니다.

주말에는 차를 몰고 근처 바닷가나 산으로 나들이 가기에도 좋습니다. 코네티컷의 작은 항구 마을이나 롱아일랜드 사운드 해변은 금방 닿을 수 있어서 여유 있는 휴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트포드는 생활비와 세금이 부담이긴 하지만, 뉴욕이나 보스턴에 비하면 한결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죠.

조용하면서도 필요한 문화적 요소는 다 갖춘 도시라, '차분한 일상과 안정된 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