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투자용 집을 알아보는 분들이 물어보는 건 거의 비슷합니다.
"내가 살 집 살 때처럼 대출받으면 되는 건가요?"
"세를 놓으면 한 달에 얼마나 남나요?"
저라도 제일 먼저 이 두 가지부터 궁금할 것 같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집을 사서 렌트를 놓을 생각이라면 복잡한 것부터 볼 필요 없습니다.
받을 수 있는 렌트비와 매달 나가는 돈부터 계산해 보면 됩니다.
먼저 렌트비를 한번 볼까요.
2026년 8월 기준 솔트레이크시티 평균 렌트비는 약 1,592달러입니다.
스튜디오는 약 959달러, 방 두 개짜리는 1,650달러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집 하나 사면 매달 1,600달러씩 꼬박꼬박 남는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렌트비가 1,600달러 들어와도 모기지가 있고 재산세도 있고 보험료도 있습니다.
수도나 에어컨이 고장 나면 수리비도 들어갑니다. 세입자가 나가고 다음 사람이 들어올 때까지 한 달 정도 집이 비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투자용 집은 렌트비보다 "다 빼고 얼마가 남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부동산 투자 이야기를 하다 보면 '1% 법칙'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예를 들어 20만 달러짜리 집이라면 한 달 렌트가 2,000달러 정도 나오는 집을 찾는 식입니다.
그런데 솔트레이크시티는 집값이 제법 높은 편이라 이런 조건에 딱 맞는 집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1%라는 숫자에 너무 매달리기보다는 실제 렌트비에서 세금, 보험, 관리비와 수리비 등을 빼고 얼마나 남는지 계산해 보는 것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대출도 내가 직접 살 집을 살 때와 조금 다릅니다.
투자용 주택은 은행에서도 조금 더 까다롭게 봅니다. 보통 자기 돈을 15~25% 정도 넣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좋은 조건을 받으려면 신용도 역시 중요합니다.
금리도 내가 직접 들어가 살 집보다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상 렌트가 월 2,000달러라고 은행에서 무조건 소득 2,000달러를 전부 인정해 주는 것도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예상 임대수입의 일정 부분만 계산하기 때문에 대출받기 전에 은행이나 모기지 담당자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산세도 빼먹으면 안 됩니다.
솔트레이크 카운티는 미국의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재산세 부담이 아주 높은 곳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는 아니지요.
제가 집을 본다면 부동산 사이트에 나오는 예상 세금만 보지 않고 그 집의 실제 재산세 기록을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집을 산 뒤 평가액이 달라지거나 세금이 변할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동네 선택도 정말 중요합니다.
같은 솔트레이크시티라고 해도 렌트비 차이가 꽤 납니다. 비교적 저렴한 지역이 있는가 하면 학교와 생활환경 때문에 렌트비가 높은 지역도 있습니다.
특히 방이 두세 개 있는 집이라면 학교를 보고 들어오는 가족 세입자도 많습니다. 이런 집을 살 때는 학교가 어디로 배정되는지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학교 평점만 보고 끝내면 안 됩니다. 학군 경계가 바뀔 수도 있으니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그 주소로 실제 배정 학교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보험도 일반 주택보험과 조금 다릅니다.
내가 직접 사는 집이 아니라 세입자에게 빌려주는 집이라면 랜드로드 보험을 알아봐야 합니다.
일반 주택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쌀 수 있으니 집을 사기 전에 견적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집 관리를 다른 회사에 맡길 생각이라면 관리비도 계산해야 합니다.
지역과 서비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달 렌트비의 일정 비율을 관리회사에 내는 방식이 흔합니다.
월 렌트가 2,000달러라고 좋아했는데 관리비, 보험, 세금, 수리비까지 하나씩 빼다 보면 실제 남는 돈은 생각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수리비도 미리 떼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집이라는 게 참 이상해서 몇 달 동안 아무 일 없다가 갑자기 에어컨 고장 나고, 다음 달에는 배관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들어오는 렌트비를 전부 수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일부는 수리비로 따로 모아두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유타에는 렌트비를 일정 금액 이상 못 올리도록 하는 일반적인 렌트컨트롤 제도가 없다는 것도 집주인 입장에서는 알아둘 만합니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계약 조건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계약 형태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통지 절차가 있기 때문에 실제 렌트비를 올릴 때는 당시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투자용 집을 볼 때 제가 확인할 것은 간단합니다.
이 집을 얼마에 살 수 있는지, 렌트는 실제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모기지와 재산세는 얼마인지, 보험료와 관리비는 얼마인지, 집이 비거나 고장 났을 때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겁니다.
이것들을 전부 빼고도 매달 돈이 남는다면 그때부터 투자 가치가 있는지를 제대로 따져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투자용 부동산을 팔고 다른 투자용 부동산으로 갈아탈 생각이라면 1031 교환이라는 방법도 알아둘 만합니다.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매각하면서 발생한 세금 납부를 뒤로 미룰 수 있는 제도입니다.
처음 투자용 집을 사면 이것저것 계산할 것이 많아서 어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하나입니다.
"이 집을 사면 집값이 오를까?"만 생각하지 말고 "집값이 당장 안 올라도 렌트를 받아서 유지할 수 있을까?"를 먼저 보는 것입니다.
그 계산이 맞는 집을 찾는 것이 투자용 주택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를 쉽게 정리한 내용이며 실제 투자나 대출, 세금 문제는 계약 전에 부동산, 모기지, 회계 전문가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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