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네티컷 하트포드로 이사 간다고 하면 제일 먼저 고민되는 게 집이죠.
렌트 내느니 그냥 집을 사버릴까 싶다가도, 요즘 같은 때 덜컥 샀다가 집값 떨어지면 어쩌나 싶고요.
저도 숫자를 한번 따져봤는데 하트포드는 정말 애매하게 가운데 걸쳐 있는 지역이더라고요.
2026년 3월 기준 하트포드 중위 매매가격을 약 32만4천 달러 정도로 잡아보겠습니다.
전년보다 무려 17% 정도 오른 수준이라 상승세가 상당히 가팔랐어요.
요즘 세상에 32만 달러짜리 집이면 캘리포니아 사는 분들은 "어머, 싸네" 하겠지만 하트포드에서는 최근에 많이 오른 가격입니다.
렌트는 자료마다 조금 다른데 대략 월 1,400~1,650달러 선으로 볼 수 있어요. 여기서는 월 1,657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해봤습니다.
집값을 1년치 렌트비로 나누는 Price-to-Rent Ratio를 계산하면 약 16.3이 나와요.
보통 16~20 정도면 집을 사느냐 렌트하느냐 어느 한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지 않은 애매한 구간으로 봅니다.
그럼 실제로 집을 사면 한 달에 얼마가 나갈까요.
32만4천 달러짜리 집에 20%를 다운하면 처음에 약 6만4,800달러가 들어갑니다.
나머지 약 25만9천 달러를 30년 고정 6.75%로 빌린다고 하면 원금과 이자가 한 달에 약 1,680달러예요.
그런데 집은 모기지만 내는 게 아니잖아요. 코네티컷은 재산세가 만만한 동네가 아닙니다. 여기에 주택보험까지 더하면 실제 월 주거비는 2천 달러를 훌쩍 넘길 수 있어요. 렌트가 1,600달러대라면 당장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은 렌트가 확실히 적습니다.
게다가 처음 집 살 때 들어가는 6만5천 달러도 생각해야 해요. 그 돈을 투자해서 연평균 7% 정도 수익을 얻는다고 가정하면 1년에 4,500달러 정도가 됩니다. 집을 안 사면 이 돈을 다른 곳에 굴릴 수 있다는 얘기죠.
반대로 집을 사는 쪽도 할 말은 있습니다. 하트포드 집값이 최근 상당히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상승한다면 매달 모기지를 내면서 내 자산을 쌓는 효과가 생깁니다. 렌트는 아무리 오래 내도 내 집이 되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라면 다른 주에서 하트포드로 처음 이사 오는 경우에는 서둘러 집부터 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최소 1년 정도 렌트하면서 어느 동네가 안전한지, 출퇴근은 어떤지, 겨울에는 어떤지 직접 경험해보는 겁니다.
특히 한인 가정은 학교나 장보기, 직장 거리까지 생각해야 하잖아요. 지도만 보고 고른 동네와 실제 살아본 동네는 정말 다릅니다.
하트포드는 지금 숫자만 보면 "무조건 사세요"도 아니고 "절대 사지 마세요"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애매한 시장일수록 급하게 계약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에요.
집은 마음에 안 든다고 다음 달에 반품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잖아요.
하트포드에 처음 오신다면 1년 렌트하면서 동네 구경 실컷 하고, 집값까지 조금 진정되는지 본 다음 지갑 여는 것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스미스요원
오즈의대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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