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cramento가 Farm-to-Fork 도시라고 하길래 처음에는 솔직히 좀 웃었습니다. 아니, Sacramento가 무슨 음식 도시야 싶었죠. LA 한인타운처럼 밤늦게까지 먹을 데가 넘쳐나는 것도 아니고, 샌프란시스코처럼 유명 셰프 식당이 줄줄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몇 년 살아보면서 여기저기 하나씩 찾아다니다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화려하지 않아서 그렇지 의외로 잘하는 집들이 숨어 있습니다.
외식하려면 일단 Midtown으로 가는 게 제일 편합니다. J Street, K Street하고 20번대 스트리트 주변을 돌아다녀 보면 식당, 바, 카페가 꽤 많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건 대형 체인점보다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 많다는 겁니다. 처음 보는 식당인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들어가 봤더니 의외로 맛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격도 요즘 LA나 샌프란시스코 생각하면 그나마 숨 좀 쉬겠고요.
Sacramento가 Farm-to-Fork라는 것도 살다 보면 이해가 됩니다. Sacramento Valley 자체가 워낙 큰 농업지역이라 토마토, 옥수수, 복숭아, 포도 같은 농산물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계절에 따라 메뉴가 바뀌는 식당들이 있고 로컬 농산물을 사용한다고 써놓은 곳도 자주 보입니다. 꼭 한 끼에 100달러씩 하는 고급 식당에 가야 이런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닙니다. 평범한 중간 가격대 식당에서도 제철 재료를 사용하는 곳이 꽤 있습니다.
우리 같은 한국 사람에게 중요한 건 역시 한식이죠. 이건 Sacramento 시내보다 Elk Grove나 Rancho Cordova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게 낫습니다. 한국식 바베큐부터 순두부나 국물 음식, 분식 종류까지 찾아보면 생각보다 있습니다. 물론 LA 한인타운하고 비교하면 안 됩니다. LA 생각하고 가면 당연히 부족하죠. 그래도 "오늘은 죽어도 밥에 김치 먹어야겠다" 하는 날에 갈 곳이 있다는 게 어딥니까. 한식을 자주 먹는 집이라면 Elk Grove 쪽에 사는 게 확실히 편합니다.
오히려 Sacramento가 괜찮은 건 아시안 음식입니다. 중국, 베트남, 태국, 일본 음식점이 도시 곳곳에 있습니다. 특히 South Sacramento와 Florin 쪽으로 내려가면 아시안 식당이 많아지고 가격도 비교적 괜찮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Sacramento에서 실패 확률 적은 음식 중 하나가 베트남 쌀국수입니다. 베트남계 주민들이 많다 보니 Pho 잘하는 집이 정말 많습니다. 비 오는 날 뜨끈한 국물 생각나면 한국 국밥 대신 쌀국수 한 그릇 먹는 것도 괜찮더라고요.
주말에는 또 브런치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Midtown이나 East Sacramento 쪽에 가면 아침부터 줄 서 있는 집도 있습니다. 에그 베네딕트, 팬케이크, 아보카도 토스트에 커피 한잔 마시는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브런치죠.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작은 커피숍들도 많아서 스타벅스만 다니다가 이런 곳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Sacramento 음식 수준이 LA나 샌프란시스코보다 낫다고 하면 그건 좀 무리입니다. 음식 종류부터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 숫자까지 체급 자체가 다르니까요. 대신 Sacramento는 음식 가지고 너무 유난 떨지 않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주차하고 들어가서 적당한 가격에 신선한 음식 먹고 나오는 그런 맛이 있죠. 처음에는 먹을 데 없다고 투덜거리다가도 몇 년 살다 보면 단골 쌀국수집 하나 생기고, 브런치집 하나 생기고, 가족하고 가는 식당도 하나씩 생깁니다. 그러다 보면 Sacramento도 먹고사는 재미가 제법 있는 동네라는 걸 알게 됩니다.

고슴도치방구
야근탈주








business lim | 
Sarah's Blog | 
ZINSAME NEWS | 
Hawaiian 둘리엄마 | 
광어와참치안주레시피 | 
Tony Park | 

물리적인 법칙과 과학 | 

4 Runner x100 |
My Carmen |
도움되는 생활이야기 |
RV 사무엘정 아빠 |
TEXAS 낚시보트 |
미국 지역 정보 로컬 뉴스 |
Hae Naem |
good thinking |
빛나는 우리들만의 세상 |
풀잎 피리 에디션 |
칸영화 블로그 제작소 |
Colorado Love |
펜실베이니아 아줌마 |
정보검색 생활MAN |
donggul donggul |
Vacation on Hawaii |
Palm 1000 |
미국 여행 호텔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