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하트퍼드에 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게 계절이 뚜렷하다는 거였어요.
한국에서 자란 사람 입장에서 계절 변화가 뚜렷한 건 딱히 낯선 게 아닌데, 여기 겨울이 진짜라는 걸 처음에는 제대로 몰랐죠.
지금은 연차가 쌓여서 각 계절마다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알지만, 막 이사 온 분들을 위해 하트퍼드 날씨 이야기를 솔직하게 정리해볼게요.
기온부터 얘기하면, 연간 최저는 겨울밤 기준 약 17도 화씨(영하 8도 섭씨) 근처까지 내려가고, 여름 최고는 약 84도 화씨(약 29도 섭씨)까지 올라가요. 가장 추운 달은 1월이고, 가장 더운 달은 7월입니다.
1월 밤 평균 기온이 화씨 17도(영하 8도)라는 거, 이게 그냥 쌀쌀한 게 아니에요.
두터운 패딩이 아니면 버티기 어렵고, 체감 온도는 더 낮은 날도 자주 있어요. 반면 여름은 생각보다 습하고 더워요.
7월 낮 기온이 화씨 84도에서 85도(약 29도)까지 가는데, 습도가 높아서 불쾌지수가 꽤 올라갑니다.
에어컨 없이는 살기 어려운 날들이 7월 내내 이어져요.
강수량은 연간 약 42.8인치(약 1,090밀리미터)입니다. 이게 사실 상당히 고른 편이에요.
계절에 관계없이 비가 내리는 편이고, 특별히 건기나 우기가 뚜렷하지 않아요.
여름철 강우가 조금 많고, 봄철에도 비가 꽤 내리는 편이에요.
뉴잉글랜드가 맨날 흐리고 습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 여름에는 청명한 날도 많고, 9월과 10월의 단풍 시즌에는 하늘이 정말 예뻐요.
눈은 연평균 38인치(약 96센티미터)가 내립니다. 이 정도면 꽤 많이 오는 거예요.
특히 2월이 눈이 가장 많은 달이고, 12월부터 3월까지 눈을 각오해야 해요. 블리자드(대설)가 오는 해에는 하루 만에 20인치 이상 쌓이는 경우도 있어서, 제설 작업이 제때 안 되면 도시 전체가 마비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차에 눈 치우는 게 일상이 되고, 겨울용 타이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예요.
그래도 가을이 있어서 다 용서됩니다. 9월부터 10월 사이 뉴잉글랜드의 단풍은 말로 다 못해요.
하트퍼드에서 조금만 나가면 울긋불긋한 나무들이 산을 뒤덮는 장면을 볼 수 있어요.
한국 가을이 좋은 것처럼, 여기 뉴잉글랜드 가을도 한번 살아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동네라,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젤리소방대장
GoofyGorilla
Cosmic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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