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퍼드 동네별 범죄율과 안전도 정보를 알아두세요  - Hartford - 1

잠깐! 하트퍼드로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집값이나 학군 보기 전에 치안 이야기도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괜히 도시 이미지만 나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분도 있지만, 실제로 살 집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정보잖아요.

하트퍼드는 미국 평균과 비교하면 범죄율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일부 범죄통계 사이트에서는 전체 범죄가 주민 1,000명당 30건을 넘는 수준으로 나타나고, 특히 폭력범죄와 자동차 절도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됩니다.

숫자만 보면 "아이고, 여기 어떻게 살아?"라는 생각부터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트퍼드에서 집을 알아볼 때 정말 중요한 것은 도시 전체 범죄율이 아닙니다. 어느 동네, 심지어 어느 블록에 사느냐입니다. 하트퍼드는 도시 자체가 크지 않은데도 지역별 분위기 차이가 상당합니다.

상대적으로 범죄 문제가 자주 거론되는 곳으로는 Northeast와 North End 일대, Clay Arsenal, Upper Albany 등이 있습니다. Asylum Hill이나 Sheldon/Charter Oak 역시 위치에 따라 주변 환경을 꼼꼼히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이 지역에 산다고 무조건 위험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범죄는 특정 도로와 상업지역 주변에 집중될 수도 있고 같은 동네에서도 몇 블록 차이로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올라온 동네 등급 하나만 보고 집을 결정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반대로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지역도 있습니다. Blue Hills나 South West 등은 하트퍼드 안에서 집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함께 살펴보는 지역입니다. North Meadows도 일부 범죄지도에서는 안전도가 높게 나오지만, 여기는 주거지역의 성격과 인구밀도가 다른 지역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하트퍼드에서 제일 안전한 주택가"라고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이런 게 범죄통계의 함정이에요.

사람이 별로 살지 않는 지역은 주민당 범죄율이나 지도상의 안전등급이 실제 주거환경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다운타운처럼 낮에 직장인과 방문객이 많이 들어오는 곳은 거주인구만 가지고 계산한 범죄율이 체감과 다르게 보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제가 집을 구한다면 인터넷 검색으로 끝내지 않겠습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으면 먼저 낮에 가보고, 저녁 8시나 9시쯤 다시 한번 가보세요. 가능하면 주말 밤에도 주변을 천천히 운전해보는 게 좋습니다. 낮에는 멀쩡했던 거리가 밤에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되는 경우가 미국에서는 정말 있습니다.

주변 집들이 관리되고 있는지, 길에 조명은 충분한지, 밤에 사람들이 어떻게 다니는지, 자동차가 어디에 주차되어 있는지도 한번 보세요. 가까운 주유소나 편의점 주변 분위기도 의외로 많은 걸 보여줍니다.

자동차 관리도 중요합니다. 하트퍼드에서는 어디에 살든 차 안에 노트북이나 가방 같은 물건을 보이게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잠깐 세워두더라도 문을 잠그고 가능하면 조명이 밝고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 주차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Hartford 시 경계 밖도 같이 보세요. West Hartford, Glastonbury, Farmington 같은 주변 타운은 하트퍼드와 별도의 행정구역이고 학교와 재산세뿐 아니라 범죄통계도 다릅니다. 직장은 하트퍼드에 두고 교외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결국 "하트퍼드는 안전한가요?"라는 질문에는 예, 아니오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질문은 "하트퍼드 어디에서 살 건가요?"입니다. 도시 전체 숫자 하나만 보고 겁먹을 필요도 없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집값만 보고 계약해서도 안 됩니다.

범죄지도를 확인하고, 저녁에 직접 가보고, 주변 몇 블록을 살펴보세요. 미국에서 집을 고를 때는 집 안의 예쁜 부엌보다 현관문 밖의 환경을 먼저 보는 게 때로는 훨씬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