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에서 살다 보면 미국은 정말 리콜이 자주 나온다는 생각을 합니다.
심심하면 자동차 안전벨트나 엔진 부품, 그리고 에어프라이어기 같은 전자제품뿐 아니라 냉동식품, 과자, 야채까지 종류도 다양하죠.
그런데 이번에 나온 뉴스 보니까 우리가 매일 구입해서 먹는 설탕입니다.
처음 뉴스를 보고 설탕에 무슨 문제가 생겼나 싶었습니다. 설탕이면 그냥 정제한 설탕 100%인데 뭘 잘못 넣을 게 있나 싶었거든요.
FDA 자료보니 United Sugar Producers and Refiners가 생산한 일부 라이트 브라운 슈거와 파우더 슈거에서 밀 알갱이가 섞였을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회사가 8월 19일 자발적으로 리콜을 시작했고, FDA는 9월 21일 이를 Class II 리콜로 분류했습니다.
문제는 판매 지역에 텍사스가 포함됐다는 겁니다.
리콜 대상 제품은 아이오와, 일리노이, 인디애나, 캔자스, 미네소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그리고 텍사스 등 8개 주에 유통됐습니다.
브랜드도 United뿐 아니라 Crystal Sugar, Good & Gather 제품이 포함돼 있습니다.
Good & Gather는 Target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라 저도 바로 주방 찬장을 한번 열어봤습니다.
일반 가정에서 구입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는 Good & Gather 2파운드 라이트 브라운 슈거와 파우더 슈거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식당이나 제과점 등에서 사용할 만한 25파운드, 50파운드 대용량 제품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해당 배치 번호가 다르기 때문에 MHD26223부터 MHD26230까지의 번호가 보인다면 정확한 제품명과 함께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런데 설탕에 밀이 조금 들어간 게 그렇게 큰 문제인가 싶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별일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있지만 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미국에서 밀은 주요 식품 알레르기 유발물질 가운데 하나입니다. 심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섭취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FDA의 Class II는 해당 제품에 노출됐을 때 일시적이거나 치료 가능한 건강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지만 심각한 건강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Class II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당장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냥 무시할 리콜도 아닙니다.
저처럼 텍사스에 사는 사람이라면 특히 한번 확인해볼 만합니다.
설탕은 한번 사놓으면 몇 달씩 찬장에 넣어두는 경우가 많아서 언제 샀는지 기억도 잘 안 나니까요.
달라스나 텍사스 지역에서 최근 브라운 슈거나 파우더 슈거를 구입했다면 버리기 전에 브랜드와 포장지의 배치 번호부터 한번 확인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집에 밀 알레르기가 있는 가족이 있다면 더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Blue74
TOM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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