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퍼드 CT State Community College Capital - Hartford - 1

미국 드라마 <커뮤니티(Community)>를 보면 주인공들이 커뮤니티 칼리지에 모여 온갖 일을 겪잖아요.

하트퍼드 다운타운에 있는 CT State Community College Capital도 그런 학교입니다. 예전 이름은 Capital Community College였는데 2023년 코네티컷의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면서 지금은 CT State Capital Campus가 됐습니다.

위치부터 독특합니다. 주소는 950 Main Street인데, 옛날 하트퍼드의 유명 백화점이었던 G. Fox 건물을 대학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학교 밖으로 나오면 바로 하트퍼드 다운타운이고 주변에 보험회사, 정부기관, 병원과 기업들이 있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이런 위치를 활용한 인턴십과 직업교육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전공도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Capital 캠퍼스에는 60개가 넘는 학위 및 certificate 프로그램이 있고 특히 간호 프로그램의 규모가 큽니다.

Theater Arts도 CT State 안에서는 Capital에서만 운영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 밖에 회계, 비즈니스, 컴퓨터, 커뮤니케이션, 유아교육, 사회복지 계열 등 취업이나 4년제 편입을 생각할 수 있는 과정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 제일 궁금한 건 학비겠죠.

코네티컷 주민은 한 학기에 12학점 이상을 들으면 기본 학비가 2,304달러이고 College Services Fee 305달러를 합쳐 2,609달러입니다.

1년 풀타임 기준으로는 5,218달러 정도입니다.

미국 대학 학비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에요. 4년제 대학에서 1년에 수만 달러씩 들어가는 것과 비교하면 왜 미국 사람들이 "처음 2년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하고 편입하라"고 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파트타임으로 한두 과목만 듣는 것도 가능합니다.

코네티컷 주민 기준 3학점이면 학비와 기본 서비스 비용을 합쳐 692달러, 6학점이면 1,331달러입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저녁에 한두 과목씩 공부하려는 분들에게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다만 간호나 실습이 필요한 전공은 별도의 clinical program fee나 교재비, 재료비 등이 추가될 수 있으니 단순히 기본 학비만 보고 예산을 잡으면 안 됩니다.

타주 학생은 훨씬 비쌉니다. 2026-27학년도 풀타임 기준 연간 학비와 기본 서비스 비용이 15,476달러입니다. 다만 일부 뉴잉글랜드 지역 학생은 NEBHE 프로그램을 통해 할인된 요금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코네티컷 주민에게는 더 좋은 제도도 있습니다. 조건을 충족하는 학생은 Mary Ann Handley Award를 통해 연방·주정부 보조금과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 사이의 차액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FAFSA 제출 등 자격조건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공짜라고 생각하면 안 되지만, 해당된다면 학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교통도 괜찮습니다. Capital 학생은 일정 조건에서 U-PASS로 코네티컷의 버스와 기차를 이용할 수 있고, 등록 학생은 학교 뒤 Morgan Street Garage의 무료 주차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이런 제도를 제대로 알았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영어가 부족하면 ESL부터 시작하고,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2년제 학위를 받은 뒤 취업하거나 4년제로 편입하는 길이 있으니까요.

하트퍼드에서 새로운 직업을 준비하는 30대나 40대도 좋고, 대학 학비 때문에 고민하는 자녀가 있는 가정도 한번 알아볼 만합니다. 미국에서 대학은 꼭 처음부터 비싼 4년제에 들어가야만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때로는 이런 커뮤니티 칼리지가 훨씬 현실적이고 똑똑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