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버에서 좋은 고등학교를 찾다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DSST다.
Denver School of Science and Technology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과학과 기술, 공학, 수학 같은 STEM 교육에 강한 공립 차터스쿨이다.
특히 사립학교가 아니라 학비를 내지 않는 공립학교이면서도 대학 진학 준비와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DSST를 하나의 고등학교라고 생각하면 조금 헷갈린다. DSST는 한 학교가 아니라 덴버 지역에 여러 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네트워크다.
Montview, Green Valley Ranch, Conservatory Green, Cole, Byers 등 여러 캠퍼스가 있고, 기본적인 교육 철학과 학업 기준을 공유한다.
따라서 집을 구하면서 DSST를 알아본다면 단순히 'DSST 근처'를 찾기보다 어느 캠퍼스를 생각하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DSST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공부다. 학교 이름에 Science and Technology가 들어갈 정도로 수학과 과학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공계 학생만을 위한 학교는 아니다. 영어, 사회, 외국어 등 대학 진학에 필요한 기본 과목도 상당히 중요하게 다룬다.
학교가 강조하는 목표도 비교적 분명하다. 학생을 단순히 고등학교 졸업까지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들어가 공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준비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업 분위기나 과제, 출석, 생활 규칙 등이 일반적인 공립학교보다 빡빡하다고 느끼는 학생도 있을 수 있다.
DSST가 특히 관심을 받는 이유는 학생들의 배경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의 학생들만 모아 놓고 좋은 성적을 내는 학교가 아니라 다양한 소득 수준과 인종적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한다. 그러면서도 대학 진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점 때문에 미국 교육계에서도 자주 언급돼 왔다.
입학 방식도 사립학교와는 다르다. 시험을 잘 봐야 들어가는 전형적인 명문 사립학교가 아니라 공립 차터스쿨이기 때문에 학비가 없다. 덴버 지역의 학교 선택 시스템을 통해 지원할 수 있고, 특정 캠퍼스에 지원자가 너무 많으면 추첨이 적용될 수도 있다. 그래서 성적이 좋다고 무조건 들어갈 수 있는 학교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스포츠와 동아리 같은 활동도 있다. 다만 학교의 색깔 자체가 STEM과 대학 준비에 강하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운동 명문 고등학교나 예술 특성화 학교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로보틱스나 컴퓨터, 과학 관련 활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더욱 잘 맞을 수 있다.
덴버로 이사하면서 자녀 학교를 알아본다면 DSST는 한 번쯤 반드시 살펴볼 만하다. 다만 'DSST가 덴버 최고의 학교다'라고 단순하게 결론 내리기보다는 캠퍼스별 성적과 프로그램, 통학거리, 학교 분위기를 따로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DSST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도 캠퍼스마다 학생 구성과 교육 환경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DSST의 장점은 꽤 명확하다. 비싼 사립학교 학비를 내지 않으면서도 공부를 제대로 시키고, 특히 STEM과 대학 진학 준비에 강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덴버에서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자녀 교육을 계획하는 가정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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