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인구 정체 넘어선 경제 저력 - Chicago - 1

시카고는 지난 10여 년간 인구 감소 도시라는 꼬리표를 달아왔다. 인구조사국 추계에 따르면 시카고시 인구는 270만 명 안팎에서 여러 해 감소세를 보였지만, 최근 발표된 통계에서는 감소 폭이 크게 줄거나 소폭 반등하는 구간도 나타나고 있어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산업 기반은 금융, 물류, 제조, 최근 들어서는 데이터센터가 두드러진다. 오헤어 국제공항 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이고, 시카고 외곽으로는 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며 관련 건설·운영 고용이 늘고 있다. 다만 시 재정 문제와 높은 세율은 기업 유치 경쟁에서 종종 약점으로 지적된다.

일리노이주 실업률은 최근 4%대 중반에서 5%에 가까운 수준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소득 성장률은 도심 화이트칼라 일자리 중심으로는 견조하지만, 제조업 기반 지역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

인프라 투자로는 오헤어 공항 확장, 대중교통 노선 개선, 도심 리버프런트 재개발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다만 대형 프로젝트 다수가 예산 문제로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어 완공 시점은 유동적이다.

브루킹스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기관은 시카고를 두고 규모의 경제는 여전히 강하지만 구조 개혁이 필요한 도시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재정 건전성 개선 여부가 향후 10년 성장 궤적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시카고 도심과 주요 교외 한인 밀집 지역 모두 임대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이 투자 매력이다. 다만 지역별 재산세 부담 편차가 크므로, 매입 전 세금과 관리비 구조를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시장을 보면 시카고는 인구 정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광역 경제 규모와 산업 다변화 덕분에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