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는 도시 전체 평균 집값만 보면 저렴한 동네로 오해받기 쉽다. 하지만 몇몇 동네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온다.
체스넛힐(Chestnut Hill)이 대표적이다. 19세기 후반 필라델피아 부유층의 별장지로 개발되어 빅토리아 양식 저택과 자연석 담장이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는 동네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상점가와 함께 도시 안에 있으면서도 교외 느낌을 주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중위 주택가격은 65만~75만 달러 수준이다.
리튼하우스 스퀘어(Rittenhouse Square) 일대는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밀도 높은 고급 주거지로 통한다. 도심 공원을 중심으로 고급 콘도와 타운하우스가 밀집해 있고, 레스토랑과 부티크가 몰려 있어 도심형 부촌의 성격이 강하다. 중위 주택가격은 콘도 기준으로 70만~200만 달러까지 폭넓게 형성되어 있다.
소사이어티힐(Society Hill)도 빼놓을 수 없다. 식민지 시대 벽돌 타운하우스가 그대로 보존된 역사 지구로, 독립기념관과 가까운 입지 덕분에 오랫동안 고소득 전문직과 법조인이 선호해온 동네다. 중위 주택가격은 80만~150만 달러 선이다.
필라델피아 시 전체 중위 주택가격이 25만~28만 달러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이들 지역은 세 배에서 많게는 일곱 배 가까운 격차를 보인다. 도시 전체 평균이 낮게 나오는 이유는 필라델피아 내에 소득 격차가 큰 동네들이 함께 섞여 있기 때문이다.
한인 전문직 가정 중에는 시 경계를 넘어 메인라인 쪽으로 옮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도심 접근성과 도보 생활을 중시한다면 체스넛힐이나 소사이어티힐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필라델피아에서 부촌 지역을 알아볼 때는 동네 이름만 보지 말고 재산세율과 관리비까지 함께 따져보는 편이 좋다. 특히 리튼하우스 스퀘어의 고급 콘도는 관리비 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다.
본문의 가격 정보는 질로우, 레드핀의 2025년 기준 자료를 참고했으며, 실제 거래가는 매물과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허니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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