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와이키키 호텔에서 일한 지도 어느덧 6년이 됐습니다. "하와이에서 일하면 매일 바다 보면서 행복하겠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호텔 직원이 되고 나니 가장 많이 보는 풍경은 바다가 아니라 컴퓨터 모니터와 다소 들뜨고 피곤한 관광객들입니다.
아침 7시만 되어도 로비는 체크아웃 손님, 짐을 맡기려는 손님까지 몰립니다. 그래서 성수기에는 하루 종일 줄이 끊기지 않습니다. 여행객에게는 설레는 하루의 시작이지만, 직원들에게는 전쟁이 시작되는 시간이죠.
하와이 호텔업은 관광산업이 지역 경제를 이끄는 만큼 규모도 상당합니다. 대형 리조트 하나에만 수백 명에서 천 명 가까운 직원이 근무하는 곳도 있습니다. 프런트, 하우스키핑, 벨서비스, 발렛, 엔지니어링, 보안, 식음료, 예약팀까지 하나의 작은 도시처럼 움직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연봉입니다. 호텔 프런트 직원의 평균 연봉은 약 3만8천~4만2천 달러 수준입니다. 하우스키핑 객실 청소 직원은 약 3만6천~4만 달러 정도이며, 벨보이나 서버처럼 팁을 받는 직무는 기본급은 비슷하지만 성수기에는 실제 수입이 이보다 크게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관리직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프런트 오피스 매니저나 부서 매니저는 보통 6만~9만 달러 정도를 받고,
대형 리조트의 디렉터급은 10만 달러를 넘기도 합니다. 같은 호텔 안에서도 직무에 따라 연봉 차이가 꽤 큽니다.
그런데 숫자만 보면 괜찮아 보이는 연봉도 하와이에서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호놀룰루는 미국에서도 생활비가 가장 높은 도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월세, 식비, 자동차 보험, 전기료까지 모두 비쌉니다.
그래서 호텔 직원들끼리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경우도 흔하고, 카폴레이나 에바비치처럼 조금 먼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동료들도 많습니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도 생각보다 큽니다. 여름방학과 연말 시즌에는 객실 점유율이 거의 가득 차면서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갑니다.
반대로 비수기가 오면 근무 시간이 줄거나 휴가를 권유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 특히 시간제 직원들은 스케줄에 따라 월급 차이가 꽤 크게 나는 편입니다.
그래도 신혼여행 온 부부, 결혼 50주년을 맞아 다시 찾은 노부부, 아이들이 처음 바다를 보고 환호하는 가족들을 매일 만납니다.
체크아웃하면서 "덕분에 좋은 여행이었다"고 웃으며 인사하는 손님을 만나면 피곤했던 하루가 조금은 잊히기도 합니다.
하와이 호텔은 겉으로는 늘 화려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리조트를 움직이는 것은 수백 명 직원들의 땀과 웃음입니다.
다음에 하와이를 여행하게 된다면 프런트 직원이나 하우스키핑 직원에게 "마할로(Mahalo)" 한마디만 건네보세요.
그 짧은 인사가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는 걸, 이곳에서 6년째 일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애민선생님
네바다베가스짱
코리아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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