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자로 미국에 정착해서 살다 보면, 어느 도시도 완벽하지 않다는 걸 꽤 빨리 배우게 돼요.
포트워스도 마찬가지예요. 좋은 점이 분명히 있고, 적응이 필요한 것들도 분명히 있어요. 오래 살아보니까 이제는 양쪽 다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역시 세금이에요. 텍사스는 주 소득세가 없어요. 월급 명세서에서 주 소득세 항목이 빠진다는 게, 특히 처음엔 기분 좋은 놀라움이에요. 집값도 전국 평균보다 13% 정도 낮고, 생활비 전반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해요. 일자리도 있어요. 포트워스의 실업률은 3.9%로 낮은 편이고, 항공·제조·에너지 분야에 기반을 둔 안정적인 고용 시장이 있어요. DFW 한인 커뮤니티도 생각보다 탄탄해서, 한국 교회, 한인 학교, 커뮤니티 모임이 있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차가 없으면 생활이 안 돼요. 대중교통이 있긴 한데, Trinity Railway Express로 달라스 다운타운까지 연결되고, 시내 버스 노선도 있지만, 실생활에서 쓸 만한 수준이 아니에요. 차가 한 대라도 없으면 마트를 못 가요. 이건 이민자한테 특히 초반에 장벽이 돼요. 카우보이 문화 적응도 처음엔 낯설어요. Stockyards 지역이나 로데오 같은 문화는 신기하긴 한데, 내가 이 문화권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리고 범죄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이라 거주 지역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해요.
결국 포트워스는 기회가 있는 도시예요. 낮은 세금,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 성장하는 일자리 시장은 진짜 장점이에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차를 마련하고, 낯선 문화를 받아들이고, 거주지를 잘 골라야 한다는 조건이 붙을 뿐이에요. 이민자 생활에 원래 조건이 없는 경우는 없잖아요. 저는 이 도시에서 뿌리를 내리는 게 맞았어요. 각자가 답을 찾아야 하는 문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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