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워스 부동산 시장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입장에서, 이 도시의 부촌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웨스트오버 힐스(Westover Hills)다. 인구 수백 명 남짓의 작은 독립 자치체로, 텍사스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초고가 주거지로 꼽혀왔다.
웨스트오버 힐스는 넓은 대지 위에 지어진 대형 저택들이 대부분이며, 중위 주택가격은 150만~250만 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3에이커가 넘는 부지에 지어진 저택은 300만 달러를 훌쩍 넘기기도 한다. 포트워스 시 전체 중위가격이 33만 달러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두 번째로 꼽을 곳은 리버크레스트(Rivercrest)다. 트리니티 강을 끼고 형성된 이 동네는 리버크레스트 컨트리클럽을 중심으로 오래된 대형 주택들이 많으며, 중위가격은 100만~15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는 골프 커뮤니티인 미라 비스타(Mira Vista)다. 게이트로 둘러싸인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조성돼 신축 대형주택 비중이 높고, 70만~120만 달러대 매물이 주를 이룬다.
이들 지역이 부촌으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오랜 역사가 있다. 웨스트오버 힐스와 리버크레스트는 1930~1940년대 포트워스 정유·목축 산업으로 부를 축적한 가문들이 자리잡으면서 형성된 곳으로,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 지역과의 격차는 대지 면적에서 두드러진다. 포트워스 평균 주거 부지가 0.2에이커 안팎인 데 비해 웨스트오버 힐스 일부 매물은 5에이커를 넘는 경우도 있어, 단순 건평보다 대지 프리미엄이 가격을 좌우하는 구조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콜리빌이나 사우스레이크가 여전히 익숙한 지역이지만, 사업체 규모가 큰 자산가를 중심으로 미라 비스타 같은 골프 커뮤니티 실거주를 고려하는 사례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진입 가격대가 웨스트오버 힐스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수십 년간 이 시장을 지켜본 경험에 비춰보면, 포트워스 부촌은 화려한 신흥 개발지보다 전통과 역사를 중시하는 성격이 강하다. 매입을 고려한다면 가문 대대로 이어져 온 매물의 유지 상태와 대지 경계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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