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피닉스 하면 뜨거운 태양만 생각하시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살림을 꾸리다 보면 이 동네 물가와 생활비가 생각보다 참 묘한 매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답니다.
우선 가장 큰 지출인 집세부터 짚어볼게요. 피닉스에서 깔끔한 1베드룸 아파트를 구하면 한 달 평균 1,450달러에서 1,650달러 선이 나온답니다.
미국 전역의 중위 렌트비가 보통 1,500달러에서 2,200달러 사이를 오가니까,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꽤나 아래쪽에 속하는 편이지요.
실제로 피닉스의 전체적인 생활비 지수는 미국 평균 100을 기준으로 볼 때 한 103 정도로 추정되거든요.
전반적으로 생활비 지수 103이라는 숫자는 "캘리포니아를 떠나 살기 좋은 가성비 도시"라는 세간의 평판과 참 잘 맞아떨어집니다.
이렇게 주거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애리조나가 워낙 땅이 넓다 보니까 끊임없이 새 주택과 아파트가 공급되는 덕분이지요. 이웃 동네인 캘리포니아 남부랑 비교해 보면 차이가 정말 확연해요. 예를 들어 오렌지 카운티의 애너하임은 생활비 지수가 145에 달하고, 어바인은 무려 172까지 치솟거든요.
그런 곳들과 비교하면 피닉스의 주거비 부담은 정말 현저히 낮다고 볼 수 있지요. 다만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팬데믹을 거치면서 외지인들이 무섭게 이주해 오는 바람에 렌트비가 한 차례 크게 뛰었었어요.
다행히 최근에는 서서히 안정을 찾으며 조정기를 거치고 있으니, 이사 계획이 있으시다면 꼼꼼하게 들여다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식료품 물가는 미국 전체 평균과 거의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네마다 크로거 계열인 프라이즈(Fry's)나 월마트 같은 대형 마트가 촘촘하게 들어서 있어서, 4인 가족 기준으로 넉넉하게 장을 보면 한 달에 900달러에서 1,100달러 내외로 식비 해결이 가능하답니다.
게다가 한인 마트도 찬스 아시안 수퍼마켓(Chan's Asian Supermarket) 같은 곳들이 정착해 운영 중이라 한국 식재료나 양념들을 구하는 데는 큰 불편함이 없어요. 다만 한인 마트 특성상 아무래도 일부 수입 품목이나 한국 가공식품들은 일반 마트보다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살림하시는 분들이 감안하셔야 할 부분이에요.
하지만 피닉스 생활에서 정말 눈여겨보고 조심하셔야 할 항목이 따로 있는데, 그게 바로 전기요금이에요.
여름철 기온이 섭씨 40도를 가볍게 넘나드는 날이 수두룩하다 보니, 에어컨을 온종일 풀가동해야 하는 6월부터 9월까지는 전기요금이 한 달에 350달러에서 400달러 이상으로 훌쩍 치솟는 경우가 흔하답니다.
겨울철에는 에어컨을 끌 수 있어서 반대로 100달러에서 120달러 수준으로 뚝 떨어지지만, 연평균으로 환산해 보면 공과금 부담이 타 지역보다 제법 높게 나오는 편이지요. 그래서 집을 구하실 때는 단열이 잘되고 전기 효율이 좋은 집을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덧붙여 APS나 SRP 같은 현지 전력 회사의 '타임 오브 유즈(Time-of-Use)' 요금제, 그러니까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단가가 내려가는 요금제를 잘 활용하시면 지출을 일정 부분 알뜰하게 절감하실 수 있어요.
교통비의 경우, 피닉스가 워낙 넓게 퍼진 도시인 데다가 대중교통 인프라가 다소 제한적이다 보니 자동차 의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차량 할부금을 제외하더라도 순수 유지비와 보험료, 그리고 주유비까지 모두 합산하면 매달 최소 550달러에서 650달러 정도는 기본으로 소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유가는 전국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출퇴근 거리가 멀어지면 그만큼 지출이 커지기 때문에 직장 위치를 고려해 거주지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해요. 만약 밸리 메트로 라이트레일(Valley Metro Rail) 노선이 지나가는 역세권 지역에 살면서 이를 이용할 수 있다면 교통비를 상당히 아낄 수 있답니다.
같은 애리조나주 안에 있는 남부 도시 투산(생활비 지수 96)과 비교해 보면 피닉스가 약간 더 높은 편이기는 해요. 그렇지만 그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아서, 두 도시 중 어디를 선택하느냐는 물가 자체보다 본인의 직업 환경이나 대도시 생활 인프라의 접근성을 기준으로 판단하시는 게 맞습니다.
특히 피닉스는 요즘 대기업 본사나 테크 기업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 취업 기회 면에서 확실히 강점이 있고, 그에 따른 생활비 상승 압력도 서서히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우리 한인 가구 입장에서 정리해 보면, 피닉스는 확실히 서부 해안가 대도시들에 비해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해 살림하기에 매력적인 곳임은 틀림없습니다.
다만 여름철 폭탄 전기요금과 최근의 주거비 상승 추이를 미리 파악해 예산을 짜두는 지혜가 필요해요.
이사를 결심하셨다면 오시기 전에 현재 실시간 렌트 시세와 여름철 예상 공과금을 구체적으로 계산해 보셔요.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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