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여성 부조종사가 조정중 사망한 플로리다 제트기 추락 사고 - Buena Park - 1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 인근에서 소형 제트기가 추락해 탑승자 9명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봤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바하마로 향하던 리어젯이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 인근에서 추락한 뒤 폭발했다는 내용이다.

사망자 가운데 20살 여성 부조종사도 있었다고 한다. 이름은 나탈리아 가델랴 필게이라스.

어머니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딸이 사고 항공기의 부조종사였다고 밝혔다.

2023년, 고등학교 졸업반이던 17살에 조종사 면허를 취득해 지역 뉴스에도 소개됐던 젊은 여성이다.

부에나파크에 살면서 가끔 풀러턴 공항 근처를 지나다 보면 작은 비행기들이 이착륙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세스나 같은 경비행기도 있고, 개인 소유 항공기도 있다.

미국은 일반인이 비행기를 배우고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는 일이 한국보다 훨씬 익숙한 나라다.

고등학생 때부터 비행을 배우는 사람도 있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항공 분야에 뛰어드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개인조종사 면허는 일정한 교육과 비행시간, 시험을 통과하면 17살부터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조종사 면허와 상업조종사 면허는 다르고, 제트기를 운항하는 데 필요한 자격과 훈련도 별개다.

그래서 이번 사고를 보면서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은 그녀의 나이가 아니라 실제 비행 경력이었다.

어떤 면허를 가지고 있었는지, 총비행시간은 얼마나 됐는지, 리어젯 기종에 대한 훈련은 어느 정도 받았는지 같은 부분이다.


물론 이런 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젊은 부조종사의 경험 부족을 사고 원인으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다.

항공 사고는 엔진 문제일 수도 있고, 기상 상황이나 계기 이상, 조종 과정에서의 문제일 수도 있다.

여러 원인이 겹쳐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제트기는 일반적인 단발 프로펠러 비행기와 운항 특성이 다르다.

속도가 빠르고 고도도 높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간도 제한적이다.

이번 사고에서 마음에 걸리는 것은 사망자가 9명이라는 사실이다.

비행기 사고는 자동차 사고와 달리 한 번 큰 사고가 발생하면 탑승자 대부분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

특히 추락 후 화재까지 발생했다면 생존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그렇다고 모든 소형 항공기가 위험하다거나, 개인 제트기를 타는 것이 무모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17살에 조종사 면허를 땄다면 상당히 일찍 자신의 진로를 정했을 것이다.

고등학교 때 지역 뉴스에 소개될 만큼 열심히 준비했던 젊은 사람이 불과 몇 년 뒤 항공 사고로 사망했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하늘을 나는 직업을 선택했다면 자랑스러우면서도 걱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마음이었는지는 가족만 알 수 있다.

이번 사고는 아직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도 전에 조종사 나이부터 문제 삼거나, 항공기 기종만 보고 결함을 단정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