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에서 차 한 시간 거리, 이 도시들은 꼭 가봐야 합니다 - Washington - 1

DC에 살면서 주말마다 DC 안에만 있을 필요는 없다.

주변에 성격이 완전히 다른 도시들이 많아서, 당일치기나 1박으로 다녀오기 좋다. 각 방향으로 어떤 도시가 있는지, 뭘 하러 가는지 정리해봤다.

북쪽으로 40마일 거리에 볼티모어(Baltimore)가 있다. 메릴랜드 최대 도시이자 항구 도시로, DC와는 분위기가 꽤 다르다. 이너 하버(Inner Harbor) 지역에 내셔널 수족관, 볼티모어 오리올스 홈구장인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 메릴랜드 과학 센터가 모여 있어 가족 나들이로 딱 맞는다.

해산물이 유명한 도시라 메릴랜드 블루크랩 요리를 즐기러 일부러 가는 DC 주민들도 많다. I-95나 MARC 통근 열차로 이동 가능하고, 열차는 펜실베이니아 역에서 약 40분 소요된다.

동쪽으로 30마일 거리에 메릴랜드주 주도 아나폴리스(Annapolis)가 있다. 미 해군 사관학교가 있는 도시로, 체서피크 만을 끼고 있는 항구 마을 느낌이다. 다운타운의 빅토리아 양식 건물들과 요트 마리나, 해산물 레스토랑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DC의 정치적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여유로운 코스탈 타운이다. 차로 45분이면 닿고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한다.

서쪽으로 버지니아 방향을 보면, 샬러츠빌(Charlottesville)이 있다. DC에서 약 120마일로 50마일 바깥이지만, 버지니아 와인 컨트리를 지나는 루트가 아름다워서 당일치기로 많이 간다. 토머스 제퍼슨이 설계한 버지니아 대학교 캠퍼스와 몬티첼로 농장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프레더릭스버그(Fredericksburg)는 DC에서 약 50마일로 남북전쟁 격전지가 여럿 남아 있는 역사 도시다.

북서쪽으로는 메릴랜드주 프레더릭(Frederick)이 약 45마일 거리에 있다. 인구 7만 명 규모의 아담한 도시로, 다운타운의 벽돌 건물들과 브루어리, 부티크 레스토랑이 잘 어우러져 있다. DC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살기 좋고 집값은 DC보다 훨씬 저렴한 동네'로 주목받는 도시다. 프레더릭에서 DC까지 MARC 열차로 약 70분이 걸려 통근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남쪽으로는 버지니아주 프레드릭스버그(Fredericksburg)를 거쳐 리치먼드(Richmond)까지 I-95를 타고 내려가는 루트가 있다. 리치먼드는 DC에서 약 110마일로 차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거리다. 버지니아주 주도로 남부 문화와 현대적 아트신이 공존하는 도시다. 식도락과 아트 갤러리, 버번 위스키 증류소 등이 주목받고 있다.

DC 주변 도시들 중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버지니아주 북부, 특히 페어팩스 카운티(Fairfax County)와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다. 이 두 곳은 DC 외곽이지만 행정상 다른 주에 속하며, 각종 한인 마트, 식당, 교회가 DC보다 오히려 더 밀집해 있다. DC 자체에 살면서 이 외곽 도시들을 커뮤니티 생활 기반으로 활용하는 패턴이 DC 한인들의 전형적인 라이프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