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아직 안 끝났나요?"  다시 시작된 여름철 증가세 - Buena Park - 1

코로나19가 또 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 솔직히 한숨부터 나옵니다. "아직도 안 끝났어?"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마스크 벗은 지도 오래됐고, 일상도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줄 알았는데 또다시 감염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 자료를 보니 최근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한 달 전보다 약 3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LA카운티도 7월 첫째 주 1.52%였던 양성률이 일주일 만에 4.28%까지 올랐고, 오렌지카운티 역시 한 달 사이 1.3%에서 3%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렇다고 2020년이나 2021년처럼 팬데믹이 다시 시작된다고 볼 상황은 아닙니다. 숫자는 분명 올라가고 있지만 당시와 지금은 여러 가지가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우리 몸이 코로나를 한 번도 만나보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고, 감염을 한 번 이상 겪으면서 어느 정도 면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염자는 늘어도 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예전처럼 급격하게 증가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왜 여름마다 다시 늘어날까요?

예전에는 독감처럼 겨울에만 유행하는 줄 알았는데, 코로나는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때문에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여행객도 크게 늘어 사람들끼리 접촉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게다가 최근 몇 달 동안 감염자가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면역 효과도 조금씩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바이러스의 특성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독감처럼 계속 조금씩 변이를 만들면서 살아남습니다. 큰 변이가 아니더라도 기존 면역을 일부 피해 감염을 일으킬 정도의 변화는 계속 나타납니다.

그래서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계절마다 조금씩 유행을 반복하는 패턴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도대체 언제 없어지냐"는 거죠.

아마 완전히 없어지기는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천연두처럼 인류가 박멸한 바이러스는 아주 드뭅니다.

코로나는 이미 전 세계에 널리 퍼졌고 동물에서도 발견되기 때문에 완전한 박멸보다는 독감처럼 관리하는 감염병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너무 겁먹을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임신부, 면역력이 약한 분들은 여전히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최신 백신 접종을 계속 권고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도 예전처럼 코로나 뉴스를 볼 때마다 불안해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열이 나면 쉬고, 기침이 심하면 사람 많은 곳은 피하려고 합니다.

손 씻기 같은 기본적인 위생 습관도 다시 한번 신경 쓰게 되고요.

결국 코로나는 이제 우리 생활에서 완전히 사라질 병이라기보다 함께 관리해야 하는 감염병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