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페어팩스에서 요즘 집값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 분위기가 딱 둘로 갈립니다.
"너무 비싸다"는 사람도 있고, "그래도 살기 좋은 동네라 이 정도는 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비싸다는 생각부터 들었는데, 막상 하나씩 부동산 정보를 찾아보니 왜 이런지 조금 이해가 되더라고요.
2025년을 지나 2026년으로 들어오면서 페어팩스 주택 시장은 예전처럼 무섭게 오르기보다는 숨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최근 자료를 보면 2026년 4월 기준 페어팩스 시(Fairfax City) 중위 주택 판매가격은 약 71만7천 달러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내려갔습니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는 합니다.
반면 페어팩스 카운티 전체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최근 3개월 기준 중위 판매가격은 약 79만9천 달러로 전년 대비 3.2% 상승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기준에 따라 숫자가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는 점입니다. 2025년 말 기준 카운티 중위 판매가격은 약 72만5천 달러였고, Zillow가 추정한 대표 주택 가치는 약 69만6천 달러 수준입니다. 결국 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중심 가격대는 70만~80만 달러 정도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올해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매물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은 집을 사고 싶어도 선택지가 너무 적어서 경쟁이 심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북버지니아 부동산협회(NVAR)와 조지메이슨대 전망에 따르면 페어팩스 카운티 단독주택 매물은 약 3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급이 늘어나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집값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습니다. 올해 가격 상승률 전망은 약 1.9% 수준으로, 급등도 급락도 아닌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됩니다. 시장에 나온 집이 팔리는 기간도 평균 35~46일 정도인데, 위치 좋고 관리 잘된 매물은 지금도 2~3주 안에 계약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페어팩스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버티는 이유도 있습니다. 워싱턴 DC와 가까워 연방정부와 관련 기관, 방산업체, IT 기업 종사자가 많다 보니 고용 기반이 탄탄한 편입니다. 그래서 금리가 오르거나 경기 침체가 와도 집값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이 집을 서둘러 사야 하는 시기라기보다는 시장을 공부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니 여러 동네를 둘러보고 가격 흐름도 비교해 보면서 감을 익혀두는 게 좋습니다.
부동산은 결국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내가 살 동네를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가 더 중요한 투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루비Mooner
영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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