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DC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근데 비싼 도시에서도 현명하게 선택하면 덜 비싸게 살 수 있습니다.
제가 DC에서 쌓은 경험과 리서치를 합쳐 가성비 좋은 동네들을 솔직하게 정리해봤습니다. 단, 가성비 좋다는 게 싸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격 대비 살기 좋다는 의미입니다.
퍼트워스(Petworth)는 DC 내에서 가성비 주거지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동네 중 하나입니다. 워드 4에 위치한 이 지역은 메트로 그린 라인과 옐로 라인이 지나는 지하철역(Georgia Ave-Petworth 역)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습니다. 최근 5-10년 사이 젠트리피케이션이 빠르게 진행되어 카페, 레스토랑, 소규모 숍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1베드룸 렌트는 1,800-2,200달러 수준으로 다운타운 대비 상당히 낮습니다. 단독 주택 구입도 DC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가능한 편입니다.
브루클랜드(Brookland)는 DC 북동부 가톨릭 대학교(Catholic University) 인근 동네로, 예술가와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이주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메트로 레드 라인 Brookland-CUA 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합니다. 동네 분위기가 조용하고 주민들이 친화적이며, 미국 내셔널 쉬라인 성당(Basilica of the National Shrine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등 아름다운 건물들이 있습니다. 1베드룸 렌트는 1,700-2,100달러 선으로 DC 중에서는 합리적인 편입니다.
콜럼비아 하이츠(Columbia Heights)는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강한 다문화 동네로, 근래 젊은 층의 유입이 늘면서 카페와 음식점이 다양해졌습니다. 메트로 그린·옐로 라인 Columbia Heights 역이 있습니다. 코스트코(Costco)가 DC 내에서 가장 가까이 있고, 타겟(Target)과 여러 체인 식당들이 집중된 상업 지구도 있습니다. 1베드룸 렌트는 1,900-2,300달러 수준입니다. 언덕이 많아 걷기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생활 편의는 좋습니다.
DC 교외로 눈을 돌리면 가성비 선택지가 더 넓어집니다. 메릴랜드 실버 스프링(Silver Spring, MD)은 DC 바로 북쪽에 위치하고 메트로 레드 라인 종착역이 있어 DC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다양한 식당, 영화관, 쇼핑 옵션이 있고 한인 마켓도 인근에 있습니다. 1베드룸 렌트는 1,600-2,100달러 수준으로 DC 시내보다 낮습니다. 버지니아 아링턴(Arlington, VA) 콜럼비아 파이크(Columbia Pike) 지역도 메트로 오렌지·실버 라인 접근이 가능하면서 DC 대비 렌트가 낮은 편이고, 애너데일 한인 타운과 가까워 한인 생활 편의가 높습니다. 메릴랜드 하이어츠빌(Hyattsville)과 랭글리 파크(Langley Park)도 가성비 렌트 지역으로 이민자 커뮤니티가 많고 DC 메트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DC에서 가성비 주거를 찾으려면 지하철 접근성, 치안, 동네 발전 방향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싼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감수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선택하면 DC에서도 충분히 현명하게 살 수 있습니다.

MoonlightTex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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