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 NV 생활비, 세금 없는 라스베이거스 인근 - Henderson - 1

다른 주로 이사를 고민하시는 분들 가운데 헨더슨(Henderson)을 눈여겨보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라스베이거스 바로 옆이라 흥청망청 항상 시끄러운 거 아니야?" 하고 걱정부터 하시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했는데, 헨더슨은 같은 생활권이지만 주거 환경은 훨씬 차분하고 가족 단위가 많이 사는 도시입니다.

생활비부터 보면 미국 평균보다 조금 높은 편입니다. 생활비 지수가 약 108 정도라 평균보다 8% 정도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네바다는 주 소득세(State Income Tax)가 없습니다. 그래서 월급을 받아보면 생각보다 손에 남는 돈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1베드룸 아파트 월세는 보통 1,300~1,700달러 정도입니다. 단독주택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중간 가격이 대략 40만~52만 달러 수준입니다

. 몇 년 전보다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캘리포니아에서 넘어오시는 분들은 "이 정도면 아직 괜찮네"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남가주에서 이주하는 가족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장보는 비용은 미국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4인 가족이라면 한 달 식비가 대략 850~1,150달러 정도 들어갑니다.

다행인 건 라스베이거스와 가까워서 한인마트와 아시안 마켓 이용이 어렵지 않다는 점입니다. 김치나 고추장, 한국 라면 같은 식재료도 대부분 구할 수 있어서 한국 음식 좋아하시는 분들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헨더슨 NV 생활비, 세금 없는 라스베이거스 인근 - Henderson - 2

헨더슨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건 역시 여름 전기요금입니다.

7월부터 9월까지는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날이 많아서 에어컨을 거의 하루 종일 켜는 집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전기요금이 월 250~400달러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겨울은 비교적 온화해서 난방비 부담은 거의 없는 편이고요.

교통은 자동차가 필수입니다. 대중교통이 아주 불편한 건 아니지만, 대부분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장도 보고 병원도 가고 아이들 학교도 데려다주려면 차가 있어야 훨씬 편합니다. 대신 네바다는 휘발유 가격이 캘리포니아보다 저렴한 편이라 기름값 부담은 조금 덜합니다.

헨더슨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세금입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연봉 10만 달러를 받던 분이 헨더슨으로 이사하면 주 소득세를 내지 않아 연간 수천 달러를 절약할 수도 있습니다.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줄어드니 생활비가 조금 높아도 실제 체감 부담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인분들이 생활하기에도 괜찮은 환경입니다. 가까운 라스베이거스 한인타운을 이용할 수 있고, 한식당이나 한인교회, 병원, 각종 아시안 마켓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끼리 모임도 활발한 편이라 처음 정착하는 분들도 비교적 적응이 수월합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여름 더위는 정말 각오하셔야 합니다. 또 사막 기후라 공기가 건조해 피부가 쉽게 마르고 코가 답답한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깨끗한 도시 환경, 좋은 치안, 소득세가 없는 장점까지 함께 생각하면 헨더슨은 은퇴를 준비하는 분이나 아이 키우는 가족 모두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조용한 동네에서 살면서 라스베이거스의 편의시설은 가까이 이용하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한 번쯤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