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이거스에 살다 보면 여름에 잠깐만 밖에 볼일보고 다녀와도 온몸이 뜨거워지고 입맛까지 뚝 떨어지기 일쑤예요.
그래서 저는 마트에 무가 좋고 싱싱하게 들어오는 날이면 꼭 사다가 동치미를 담가요.
냉장고에 잘 익은 동치미 한 통만 있어도 밥반찬으로도 좋고, 시원한 동치미 국수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여름철 필수 음식이랍니다.
동치미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쉬워 보여요. 그런데 막상 담가 보면 은근히 까다로운 김치예요.
너무 짜도 안 되고, 너무 싱거워도 맛이 없고, 숙성을 조금만 잘못해도 금방 시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몇 년째 같은 방법으로 담그고 있는데,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레시피가 되었어요.
먼저 무 한 개를 준비해서 약 1.5cm 두께로 썬 다음 다시 새끼손가락 굵기 정도로 길쭉하게 썰어 주세요.
무는 껍질에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것이 좋아요.
대신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질러 흙만 깨끗하게 씻어 주시면 돼요.
넉넉한 통에 무를 담고 천일염 2큰술을 골고루 뿌린 뒤 1~2시간 정도 절여 주세요.
중간에 한두 번 뒤집어 주면 간이 훨씬 고르게 배요.
이때 나오는 무즙은 절대 버리지 마세요. 나중에 함께 넣어야 동치미 국물이 훨씬 시원해져요.

무가 절여지는 동안 양파 반 개, 배 반 개, 마늘 10알, 생강 한 톨, 물 100ml를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 주세요.
갈아 놓은 재료를 면포에 담아 물 2리터에 조물조물 풀어주면 국물이 맑고 깔끔하게 우러나요.
여기에 천일염 2큰술을 따뜻한 물 50ml에 녹여 넣고, 뉴슈가 반 작은술도 함께 넣어 잘 섞어 주세요.
뉴슈가가 조금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스테비아나 그린스위트 같은 감미료를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아주 소량만 넣어도 무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해줘요.
이제 김치통 바닥에 쪽파를 먼저 깔아 주세요. 그 위에 절인 무와 절일 때 나온 무즙을 함께 넣고, 배 반 개와 홍고추, 청양고추를 넣어 주세요.
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대충 털어 넣으면 칼칼한 맛이 은은하게 우러나요.
배는 껍질째 사용하는데, 넣기 전에 식초 탄 물에 20분 정도 담가 두면 더욱 안심하고 드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준비한 동치미 국물을 부어주면 끝이에요.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정말 간단하지요?
하지만 동치미는 숙성이 맛을 결정해요.
여름에는 실온에서 하루에서 이틀 정도, 겨울처럼 기온이 낮다면 3~4일 정도 숙성한 뒤 냉장고에 넣어 드시면 가장 맛있어요.
잘 익은 동치미는 국물이 맑고 시원하면서 끝맛이 아주 깔끔해요. 저는 이 국물에 삶은 소면을 말아 동치미 국수를 자주 만들어 먹어요.
라스베이거스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냉면보다 더 시원하고 속도 편해서 불고기하고 내놓으면 남편과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답니다.
마트에서 무가 단단하고 싱싱한 걸 발견하셨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딱 한 통만 담가 놓아도 더운 여름 내내 시원한 밥상과 동치미 국수를 마음껏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Conte
UrbanSummit71
별밤Vibe



구파발 misskorea | 
아롱이와 다롱이네 집 | 
Mina Kim | 
미주통신뉴스 블로그 | 
시애틀 - 에메랄드 시티 | 
zanero | 
Should we begin? | 
AliAluAlo Blog | 
아노바 미국 미용정보 |
돈되는거 뭐 있을까? |
소금같은 도시인이 되자 |
honeycom |
Solo Yolo |
santo melon |
황제는 성장해야한다 |
vintago |
캘리포니아 드리머 |
무도사 배추 마법학교 |
오늘은 짜장 요리사 |
vegas mom |
Coding Elf |
콘치즈 cheeseme |
집을 사기위해 해야할일들 |
미국 일상 블로그 페이지 |
productionblog |
안졸리냐졸려 blog |
james kim |
뭔가 상황은 팝콘각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