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요즘 저녁에 TV 보면서 과자 대신 팝콘을 자주 만들어 먹어요.
예전에는 팝콘이 몸에 별로인 간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옥수수만 저염으로 튀기면 건강한 간식이더라고요.
그리고 팝콘은 통곡물이라 섬유질이 꽤 많은 편입니다. 3컵 정도만 먹어도 식이섬유가 3g 정도 들어 있고 칼로리도 약 90~100kcal 정도밖에 안 됩니다.
감자칩이나 튀김처럼 기름 많이 먹는 간식보다 칼로리 부담이 훨씬 적어요. 그래서 다이어트하는 분들이나 저녁에 유달리 입이 심심한 분들에게 괜찮은 간식입니다.
그런데 집에서 프라이팬으로 만들면 꼭 한 번씩 태워 먹게 되잖아요.
저도 처음에는 바닥이 새까맣게 타고 팝콘에서는 탄 냄새가 나서 여러 번 실패했습니다.
안태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바로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는 겁니다.
코코넛 오일은 발연점이 비교적 높아서 팝콘이 고르게 튀겨집니다.무슨 이야기냐면 다른 식용유나 올리브 오일보다 코코넛 오일이 더 뜨거워져요,
그래서 팝콘이 타기전에 튀겨집니다. 그래서 고소한 향이 살짝 배어 영화관 팝콘 같은 풍미가 납니다.
버터는 처음부터 넣으면 금방 타기 때문에 다 튀긴다음 녹여 뿌리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두꺼운 프라이팬을 준비합니다.
너무 얇은 팬은 열이 한곳에 몰려 쉽게 타버립니다. 팬에 코코넛 오일 2큰술 정도를 넣고 팝콘 옥수수 알갱이 3개를 먼저 넣어 보세요.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기다립니다. 시험용 알갱이 3개가 모두 터지면 팬의 온도가 딱 맞다는 뜻입니다.
그때 나머지 옥수수를 한 겹 정도만 깔리게 넣고 팬을 살짝 흔들어 오일을 골고루 묻혀 주세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비결이 있습니다. 불을 절대로 세게 하지 마세요.
많은 분들이 빨리 만들려고 강불을 사용하는데 그러면 바닥만 먼저 타고 옥수수는 제대로 터지지 않습니다.
중불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10~15초마다 팬을 좌우로 가볍게 흔들어 주세요.
이렇게 하면 옥수수가 계속 움직여 한곳만 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팬을 흔드는 것이 집에서 팝콘 만드는 가장 큰 노하우입니다.
팝콘이 터지기 시작하면 '팡팡' 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이 소리가 2~3초에 한 번 정도로 줄어들면 바로 불을 끄세요.
대부분은 여기서 조금만 더 튀기자고 기다리다가 바닥을 태웁니다.

남은 몇 알은 아까워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훨씬 맛있는 팝콘을 만드는 비결입니다.
완성된 뒤에 녹인 버터를 조금 뿌리거나, 올리브오일 또는 타바스코 소스를 아주 살짝 뿌려도 맛있습니다.
저는 가끔 파마산 치즈가루나 마늘가루를 조금 넣는데 색다른 맛이 나서 가족들도 좋아하더라고요.
집에서 만든 팝콘은 재료를 내가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기름도 적게 쓰고, 설탕도 넣지 않고, 소금도 원하는 만큼만 넣을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도 비교적 낮아서 다른 과자보다 훨씬 부담이 적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영화 한 편 틀어놓고 코코넛 오일로 만든 따끈한 팝콘 한번 드셔보세요.
강불 대신 중불, 그리고 팬을 자주 흔들어 주는 것.
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집에서도 영화관 못지않은 고소한 팝콘을 만들 수 있습니다.


moonforesttraveler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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