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집 보러 다니는 분들한테서 같은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선거 끝나고 사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올해 중간선거는 11월 3일입니다. 일주일도 안 남았으니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선거 자체가 집값 방향을 바꾼다는 근거는 약합니다. 오히려 지금 눈여겨봐야 할 것은 금리입니다.
우선 선거와 집값의 관계부터 보겠습니다. 뱅크레이트가 케이스-실러 지수를 분석한 자료가 자주 인용됩니다.
1987년 이후 선거가 있던 해의 집값 상승률 평균은 4.84%, 선거가 없던 해는 4.44%였다고 합니다. 차이가 0.4%포인트라 사실상 의미를 두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이 비교는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중간선거만 따로 떼어 집값을 분석한 공신력 있는 통계는 제가 찾아본 범위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선 때도 별 차이가 없었는데 중간선거라고 다를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 작은 차이마저 몇몇 특이한 해가 만든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나 저금리 시절이던 2021년 급등이 평균을 흔들었다는 얘기입니다.
두 해 모두 선거 때문이 아니라 경제 전체가 움직인 결과였습니다. 오래 이 시장을 봐 온 사람으로서 그 시절을 떠올려도 사람들이 선거 얘기로 집을 사고판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패턴은 있습니다. 선거가 있는 해 11월에는 거래가 평소보다 조금 줄어든다는 분석입니다.
주택시장 분석업체 존다(Zonda)의 이코노미스트 알리 울프가 한 말인데, 큰 결정을 앞두고 사람들이 잠시 숨을 고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둔화는 일시적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니 선거 전후로 달라지는 건 가격이라기보다 거래 속도입니다. 이 둘을 구분하셔야 괜한 기다림으로 좋은 매물을 놓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정말 신경 써야 할 건 무엇이냐. 저는 모기지 금리라고 봅니다.
프레디맥 주간 조사를 보면 30년 고정금리 평균이 9월 24일 7.03%로 올라섰습니다. 7%를 넘은 건 2025년 1월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이후 10월 1일 7.28%, 10월 8일과 15일에는 7.40%까지 올라왔습니다. 1년 전 같은 시기 6.34%와 비교하면 꽤 많이 오른 셈입니다.
이 정도 금리 변화는 선거 결과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월 페이먼트를 바꿉니다. 같은 집을 사도 매달 내는 돈이 달라지니까요. 대출 규모가 클수록 그 차이는 더 크게 체감됩니다.
이제 저지시티로 좁혀 보겠습니다. 질로우 자료로는 6월 30일 기준 전형적인 주택가치가 665,140달러로, 1년 전보다 1.3% 내렸습니다.
시 전체로 보면 보합에서 약간 하락 쪽입니다. 그런데 이 평균만 보고 판단하면 곤란합니다.
같은 저지시티 안에서도 어느 쪽이냐에 따라 사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탑햅이 8월에 낸 우편번호별 자료가 그걸 잘 보여줍니다.
다운타운과 워터프런트가 있는 07302는 중간 매매가가 110만 달러로 1년 새 13% 올랐습니다. 저널스퀘어 일대가 들어가는 07306은 62만 7천 달러로 18.3% 내렸습니다.
물론 우편번호 단위는 거래 건수가 적어서 한두 건의 큰 거래에도 숫자가 크게 흔들립니다. 그래도 방향이 이렇게 엇갈린다는 것 자체는 눈여겨볼 만합니다.
PATH 역까지 걸어갈 수 있느냐, 새로 지은 고층 콘도냐 오래된 2가구 주택이냐가 선거보다 훨씬 큰 변수입니다. 현장에서 보면 늘 그렇습니다.
그래서 선거를 기다리는 분들께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사려는 동네의 최근 몇 달 실거래를 먼저 보시라고요.
11월에 거래가 잠깐 뜸해지면 오히려 매수자에게는 협상 여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파는 분이라면 굳이 선거 주간에 맞춰 내놓을 이유는 없습니다.
금리는 선거보다 물가와 국채 금리를 따라 움직입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으면서 모기지 금리가 오른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선거 결과로 금리가 하루아침에 바뀌길 기대하는 건 무리입니다. 정책이 실제로 시장에 닿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립니다.
제가 매수자라면 선거 날짜는 달력에서 지우고 두 가지만 보겠습니다. 감당 가능한 월 페이먼트, 그리고 그 동네의 실거래 흐름입니다.
수치는 매주, 매달 바뀌니 계약 전에는 렌더와 최신 금리를, 질로우나 레드핀에서 최근 거래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마다 계산 방식이 달라 숫자가 조금씩 다른 것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집이라는 건 한 번 사면 적어도 몇 년은 깔고 앉는 자산입니다. 몇 주짜리 선거 분위기에 그 결정을 맡기기에는 아깝습니다.
선거는 지나가지만 집은 오래 갑니다. 정치 뉴스보다 동네 골목을 한 번 더 걸어 보시는 쪽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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