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소의 여름 냉방비와 겨울 난방비 실제 이야기 - El Paso - 1

엘패소에서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보면 이런 말이 한번 나올 수 있습니다.

"아니, 이번달에 전기세가 왜 이렇게 많이 나왔어?"

그런데 엘패소 전기요금을 댈러스와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엘패소는 전기 단가가 특별히 비싼 도시라기보다 여름에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도시라는 것입니다. 우선 가장 큰 차이는 전력시장 구조입니다.

댈러스는 텍사스의 전력 소매시장 자유화 지역이라 소비자가 여러 전기회사와 요금제를 비교해서 계약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엘패소는 El Paso Electric 서비스 지역이라 일반 가정이 댈러스처럼 전력회사를 골라 바꿀 수 없습니다.

대신 요금 자체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현재 El Paso Electric의 텍사스 가정용 기본요금은 월 13.71달러이고, 여름인 5월부터 10월까지 처음 600kWh는 kWh당 13.247센트, 600kWh를 넘는 사용량은 14.247센트입니다. 겨울인 11월부터 4월까지는 11.247센트입니다.

여기서 엘패소의 문제가 나옵니다. 여름에 덥습니다. 그냥 더운 정도가 아니라 에어컨 없이 버티기 어려운 날이 계속됩니다. 단독주택에 살면서 실내온도를 낮게 유지하면 사용량이 1,500~2,000kWh를 넘어가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가령 여름에 1,500kWh를 사용했다고 단순 계산해보면 에너지 사용료만 약 208달러가 됩니다.

여기에 기본요금과 각종 조정요금 등이 붙으니 실제 고지서는 더 올라갑니다.

댈러스는 조금 다릅니다. 전력회사를 선택할 수 있어서 계약한 플랜에 따라 kWh당 가격이 크게 달라집니다. 싼 요금제를 잘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일정 사용량을 벗어나면 오히려 비싸지는 상품도 있고, 기본료나 크레딧 구조가 붙어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그래서 댈러스는 "전기요금이 얼마냐"보다 "무슨 플랜에 가입했느냐"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엘패소는 선택권은 적지만 요금구조를 이해하기는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또 하나 알아둘 것이 Time-of-Day 요금제입니다.

El Paso Electric은 2026년부터 새로운 시간대별 요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평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가 비싼 시간대이고, 나머지 시간에는 더 낮은 요율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세탁기, 식기세척기, 전기차 충전 같은 것을 저녁이나 밤으로 옮길 수 있는 집이라면 검토할 만합니다.

겨울이 되면 상황은 많이 좋아집니다. 기본 전력 단가 자체가 내려가고 에어컨 사용도 크게 줄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엘패소에서는 여름과 겨울 전기요금 차이가 상당히 크게 느껴지는 집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