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타운에서 운동하기 좋은 곳 직접 뛰어보고 정리했다 - Morgantown - 1

모건타운은 대학 도시이기도 하지만 사실 야외 운동하기로도 꽤 괜찮은 곳이다.

WVU 캠퍼스 레크리에이션팀이 추천하는 트레일 목록을 보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 이상이었다. 작은 도시라고 얕봤는데, 달리기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은 조건이 많았다.

아팔래치아 산자락에 자리 잡은 지형 덕분에 트레일 자체가 갖고 있는 자연 경관이 다른 도시와는 확실히 다르다. 강을 따라 달리기도 하고, 숲길을 걷기도 하고, 선택지가 다양하다. 썬더버드처럼 자유롭게 모건타운의 트레일을 누비는 것, 그게 이 도시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내 방식이다.

가장 먼저 추천하는 곳은 Mon River Trail 시스템이다. Mon River, Caperton, Deckers Creek Rail-Trail을 합친 총 48마일의 비동력 이용 트레일이 연결되어 있다. Rails-To-Trails Conservancy Hall of Fame에 등재됐을 정도로 전국적으로도 인정받는 트레일이다. 모건타운과 Star City 구간 8마일은 포장이 되어 있어서 인라인 스케이트도 가능하다.

모노게일리아 강을 따라 달리는 구간은 경치가 정말 좋다. 주말 아침에 뛰어본 적 있는데, 지역 주민부터 WVU 학생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숨 막히는 속도 경쟁이 아니라 각자의 페이스로 즐기는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Hall of Fame에 올라 있다는 게 자랑스러운 동네 트레일이다.

다운타운에서 5분 남쪽에 위치한 White Park도 빼놓을 수 없다. 4마일의 러스틱 트레일이 있고 하이킹과 달리기 모두 가능하다. Dorsey's Knob Park는 모건타운 남쪽에서 차로 조금 가야 하지만 전망이 압도적이다. 파노라마 뷰를 보면서 달리다 보면 힘든 것도 잊힌다.

Falling Run Greenspace는 캠퍼스 외곽에 있는 60에이커짜리 도심 속 자연 공간으로, 총 2.6마일의 트레일이 있고 하이킹과 자전거 모두 가능하다. 새벽부터 해 질 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도심에서 가까운데 이 정도 자연 환경이 있다는 게 모건타운의 숨겨진 장점이다. 운동하러 가는 길이 이미 좋은 경치라면 그게 곧 동기부여가 된다.

WVU Core Arboretum은 91에이커에 3마일 트레일이 있고, 80종 이상의 나무와 150종의 관목이 심어져 있다. 달리기보다는 빠른 걷기나 가벼운 조깅에 어울리는 분위기다. Edith B. Barill Riverfront Park, Marilla Park, Mylan Park도 각각 특색이 있다. Cheat Lake Trail은 물가를 따라 거의 5마일 구간이 이어져서 단조롭지 않고 경치가 계속 바뀐다.

좀 더 강도 높은 러닝을 원한다면 Coopers Rock State Forest로 나가면 된다. 50마일이 넘는 트레일이 있으니 지루할 일이 없다. 모건타운이 작은 도시처럼 보여도, 이 정도 야외 운동 인프라를 갖춘 곳은 쉽게 찾기 어렵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건타운은 생각보다 훨씬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자유롭게 뛰는 공간이 이렇게 많다는 것, 모건타운의 진짜 선물이다.

시즌별로 가장 좋은 코스를 하나씩 꼽자면, 봄과 가을에는 Mon River Trail 강변 구간이 단연 최고이고, 여름에는 나무 그늘이 있는 White Park나 Falling Run이 좋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Coopers Rock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코스가 색다른 경험을 준다. 운동과 자연이 이렇게 잘 어우러진 도시, 모건타운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야외 체육관이다보니 살수록 정리 드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