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타운 WV에서 한국 식재료 구하는 방법 총정리 - Morgantown - 1

모건타운에 처음 이사 왔을 때 가장 먼저 찾은 게 한국 식재료 파는 곳이었다. 고추장이 없으면 밥이 안 넘어가는 타입이라서 ㅎㅎ

솔직히 처음엔 많이 실망했다. 여기엔 H-Mart도 없고 큰 한인 마켓도 없다.

그런데 살다 보니 나름대로 해결책이 생겼고 지금은 꽤 잘 적응됐다.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을 위해 정리해봤다.

모건타운에서 아시아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은 몇 군데가 있다. Asia Royal Grocery는 모건타운 지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아시안 그로서리 중 하나다. 중국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식재료를 갖추고 있으며 라면 만두 해산물 등 기본 식재료들을 구할 수 있다. 재고가 들쭉날쭉한 편이라 특정 품목이 없을 수도 있지만 기본 필수품들은 대부분 구비되어 있다. WVU 근처에 위치해 학생들도 자주 이용한다.

주류 대형 마트인 Walmart Supercenter에서도 기본적인 아시아 식재료를 찾을 수 있다. 코리안 라면 간장 참기름 같은 일반적인 품목들은 이제 Walmart에서도 구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가격은 전문 아시안 마켓보다 저렴한 편이고 위치 접근성도 좋다.

Kroger나 Giant Eagle 같은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Asian Foods 섹션이 있어 기본 아시아 소스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두부나 에다마메 같은 제품은 일반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처음엔 어디 있나 몰라서 헤맸는데 알고 나면 생각보다 구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더 다양한 한국 식재료가 필요하다면 피츠버그 원정을 각오해야 한다. 피츠버그는 모건타운에서 I-79를 타고 약 70마일 거리다. 피츠버그에는 아시안 마켓들이 있어 한국 식재료를 더 다양하게 구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대량 구매를 하러 가는 패턴으로 정착한 분들이 많다. 모건타운 한인 커뮤니티 채널에서 피츠버그 쇼핑 공동 구매를 조직하는 경우도 있으니 카톡방 등을 통해 함께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운전이 익숙해지면 피츠버그 당일치기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

아마존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고추장 된장 각종 소스류 건식품 등은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게 오히려 편하고 가격도 경쟁력 있는 경우가 있다. 냉장 배송이 필요한 품목은 어렵지만 건식품 위주로는 충분히 대안이 된다.

모건타운에서 몇 년 살다 보면 아시아 식재료 조달 루트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처음엔 없어서 불편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대체제가 생기고 피츠버그 한 번 다녀오면 한 달치를 채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Asia Royal Grocery에 없는 것은 아마존으로 아마존으로 안 되면 피츠버그에서 구한다는 순서가 생긴다.

한인 마켓이 없어서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그 불편함이 이 도시의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느끼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히려 없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요리 실력도 늘고 새로운 식재료를 탐구하게 되는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모건타운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누군가 서울에 다녀오거나 LA를 방문하고 돌아올 때 종종 식재료를 공동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구하기 힘든 특수 재료나 특정 브랜드 제품을 부탁하는 문화가 있어 커뮤니티 안에 잘 연결되어 있으면 마켓 접근성 문제가 많이 해소된다. 한인 마켓이 없다는 불편함보다 커뮤니티 안에서 서로 챙기는 문화가 더 크게 작용하는 도시다.

식재료 하나 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결국 모건타운에서 한국 음식을 먹고 사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걸 살면서 깨달았다. 방법을 알면 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알려줄 사람들이 커뮤니티 안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