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못하는 남자도 성공하는 초간단 참치캔 김치볶음 - Rancho Cucamonga - 1

미국 살면서 한인들 보니까 보면 마켓가서 늘 쟁여두는 식재료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참치입니다.

저는 남자 혼자 살기때문에 장을 볼 때마다 Starkist 참치캔 묶음을 늘 사다 놓습니다.

특히 코스트코나 월마트에서 여러 개 번들로 세일할 때 사면 개당 1달러 정도라 아주 쌉니다.

갑자기 생선이 먹고 싶을 때 밥하고 그냥 김치랑 먹기 좋고, 샌드위치 만들어 먹어도 괜찮고, 샐러드에 넣어도 든든합니다.

의외로 참치가 자취하는 한인남자에게는 냉장고 필수품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오늘은 집에 있던 묵은지와 참치를 이용해서 김치참치볶음을 만들었습니다.

재료는 아주 간단합니다. 묵은 김치, 양파 반 개, 참치 한 캔, 올리브유, 설탕 그리고 멸치 다시다만 있으면 됩니다.

먼저 묵은지는 국물을 꼭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김치 국물이 너무 많으면 볶음 특유의 맛이 덜 살아나기 때문에 적당히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김치와 설탕을 넣어줍니다.

김치 신맛이 강하면 설탕을 조금 더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시기만 한 김치는 먹기 부담스러운데 설탕이 그 맛을 부드럽게 잡아줍니다.

요리 못하는 남자도 성공하는 초간단 참치캔 김치볶음 - Rancho Cucamonga - 2

중불에서 천천히 볶아줍니다.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김치가 숨이 죽을 때까지 충분히 볶아야 합니다.

김치가 기름을 먹으면서 색이 진해지고 윤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그다음 채 썬 양파와 멸치 다시다 티스푼으로 2숫갈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만약 볶는 중간에 수분이 부족하다 싶으면 생수를 2~3스푼 정도 넣어가며 볶아도 괜찮습니다.

양파가 어느 정도 익으면 참치를 넣어줍니다. 이때는 너무 세게 뒤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참치가 부서지지 않도록 살살 섞어가며 볶아야 모양도 좋고 식감도 살아 있습니다.

김치참치볶음은 사실 김치 맛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참치는 감칠맛을 더해주는 역할이고, 결국 잘 익은 묵은지가 맛을 결정합니다.

신맛은 설탕으로 잡고 멸치다시다고 감칠맛을 내면서 기름에 볶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완성된 김치참치볶음을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먹으니 정말 다른 반찬이 필요 없었습니다.

계란프라이 하나 곁들이면 웬만한 식당 부럽지 않은 한 끼가 됩니다.

요리 못하는 남자도 성공하는 초간단 참치캔 김치볶음 - Rancho Cucamonga - 3

특히 미국에 살다 보면 생선 반찬이 생각날 때가 많은데 그럴 때 참치만큼 간편한 재료도 없습니다.

스타키스트 참치는 샌드위치 속재료로도 좋고, 크래커 위에 올려 먹어도 좋고, 그냥 밥과 함께 먹어도 괜찮습니다.

가격도 저렴한데 단백질까지 풍부하니 미국 가정에서 사랑받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참고로 참치 대신 햄이나 스팸을 넣어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묵은지에는 역시 참치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기름진 김치와 담백한 생선 맛이 만나면서 균형이 딱 맞아떨어집니다.

오늘 저녁 메뉴가 고민되신다면 냉장고 속 묵은지와 참치 한 개를 꺼내 보시기 바랍니다.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은데, 맛만큼은 절대 평범하지 않은 든든한 집밥 한 끼가 완성됩니다.

밥 한 공기 추가는 각오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