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 야키소바 즐겨 먹는 사람입니다. 마켓가니까 야키소바 면을 봉지로 팔더군요.
처음에는 '이걸 집에서 만들어도 식당 맛이 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직접 만들어 본 뒤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남자가 만들기 쉬운 순서와 막상 만들고 나니까 맛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15분 정도면 배달음식 보다 근사한 한 끼가 완성된다는 점이 좋더군요.
예전에는 야키소바를 식당이나 푸드코트에서만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Walmart, Costco, Trader Joe's, H Mart 같은 곳에서 다 팝니다.
만들어 먹을때 처음 레시피를 보고 가장 놀랐던 것은 케첩이 들어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볶음면에 케첩?'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토마토 케첩의 단맛이 굴소스와 간장의 깊은 감칠맛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었습니다.
소스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우스터소스, 간장, 케첩, 굴소스, 설탕만 있으면 끝입니다.
각각 따로 맛을 보면 평범한데 모두 섞이는 순간 식당에서 먹던 그 익숙한 향이 올라옵니다.
미국 가정집 냉장고에도 흔히 있는 재료라 준비하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닭가슴살은 한입 크기로 길쭉하게 썰어 소금과 후추만 살짝 뿌려 준비했습니다.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닭고기를 먼저 노릇하게 익혀줍니다.
그다음에는 양파와 당근을 넣고 볶다가 양배추를 넣었습니다.

여기에 따로 삶아서 익힌 야키소바 면을 넣고 미리 만들어 둔 소스를 부어 빠르게 볶아줍니다.
마지막에 닭고기를 다시 넣어 함께 섞어주고 숙주나물과 쪽파를 올려 마무리하면 정말 그럴듯한 한 접시가 완성됩니다.
숙주는 마지막에 넣어야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보기에도 훨씬 먹음직스럽고 신선한 느낌이 더해집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야키소바가 냉장고 정리용 메뉴로도 최고라는 것입니다.
브로콜리, 피망, 버섯, 애호박, 시금치처럼 남아 있는 채소를 넣어도 대부분 잘 어울립니다.
닭고기 대신 새우나 소고기, 돼지고기를 사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같은 레시피라도 매번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영양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닭가슴살 덕분에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양배추와 당근, 숙주, 양파까지 들어가 채소도 자연스럽게 많이 먹게 됩니다.
밖에서 사 먹는 볶음면은 기름이 많고 짠 경우가 많은데 집에서 만들면 간을 직접 조절할 수 있어 훨씬 부담이 적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가성비였습니다. 식당에서 치킨 야키소바 한 접시를 주문하면 미국에서는 15~20달러 정도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만들면 4인분 정도를 20달러 안팎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남은 재료는 다른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으니 식비도 자연스럽게 절약됩니다.
요즘은 바쁜 날이면 자연스럽게 이 메뉴를 떠올리게 됩니다. 준비도 간단하고 설거지도 많지 않으며 가족이나 손님에게 내놓아도 반응이 좋은 메뉴입니다.
미국 생활을 하면서 의외의 요리 하나에 이렇게 빠질 줄은 몰랐습니다.
식당에서 먹던 맛을 집에서도 충분히 재현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내 취향대로 재료를 바꿔가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치킨 야키소바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에는 매콤한 고추기름을 넣거나 새우를 추가해서 또 다른 버전에도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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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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