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초 쿠카몽가 자연재해인 지진, 산불 정보 - Rancho Cucamonga - 1

엘에이에서 동쪽으로 한시간 거리인 랜초 쿠카몽가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살기 좋은 도시로 자주 꼽히지만,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은 자연을 늘 존중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금처럼 주택단지가 들어서기 훨씬 전에는 통바(Tongva)족과 세라노(Serrano)족 원주민들이 이 일대에서 생활했습니다. 이들은 샌가브리엘 산맥에서 내려오는 계절성 하천과 산기슭을 따라 이동하며 생활했고 산불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큰 산불이 지나간 뒤 새로운 풀이 자라고 사냥감이 늘어나는 자연의 순환을 경험하며 살아왔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랜초 쿠카몽가 주민들이 가장 신경 쓰는 자연재해는 아무래도 지진입니다. 도시 바로 북쪽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샌안드레아스 단층(San Andreas Fault)이 지나갑니다.

1857년에는 이 단층에서 규모 약 7.9에 달하는 '포트 테혼 지진(Fort Tejon Earthquake)'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남부 캘리포니아는 지금처럼 도시가 발달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제한적이었지만, 단층이 300km 이상 갈라지고 땅이 한순간에 수 미터씩 이동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질학자들은 언젠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꾸준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에서는 어릴 때부터 "Drop, Cover and Hold On"이라는 행동 요령을 배웁니다.

지진이 시작되면 뛰어나가지 말고 먼저 엎드리고, 튼튼한 책상 아래 몸을 숨긴 뒤, 흔들림이 끝날 때까지 붙잡고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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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는 최소 72시간 사용할 식수와 비상식량, 손전등, 보조배터리, 응급약품을 준비해 두는 것이 권장됩니다.

두 번째로 주의해야 하는 것은 산불입니다. 랜초 쿠카몽가 북쪽의 샌가브리엘 산맥은 여름과 가을이면 매우 건조해집니다.

여기에 산타아나 바람까지 불기 시작하면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03년 'Old Fire'는 샌버나디노 산악 지역을 휩쓸며 수천 채의 건물을 위협했고,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2013년에는 'Etiwanda Fire'가 랜초 쿠카몽가 북부 산기슭에서 발생해 약 2천 에이커 이상을 태웠으며, 강풍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22년 'Route Fire'와 2024년 'Line Fire' 역시 남부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산불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사례로 꼽힙니다.

특히 알타 로마(Alta Loma) 북쪽이나 에티완다(Etiwanda) 산기슭에 가까운 지역은 화재 위험지대로 분류되는 곳이 있어 주택보험 가입이 까다롭거나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하나 이 지역 주민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산타아나 바람입니다. 가을부터 초겨울 사이 사막에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산을 넘어오면서 강풍이 발생하는데, 순간 풍속이 시속 80마일을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바람이 불면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정전이 발생하기도 하며, 무엇보다 산불이 순식간에 번지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홍수는 다른 지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겨울철 대기강(Atmospheric River) 현상으로 폭우가 내리면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빗물이 저지대 도로와 배수로를 넘치는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랜초 쿠카몽가는 원주민들이 산과 계곡의 변화를 관찰하며 살아왔듯이, 지금의 주민들도 지진 대비 훈련을 받고, 산불 경보를 확인하며, 비상용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