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앨버커키 시장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집값은 거의 제자리인데 금리가 7%대에 머물면서 사는 쪽 부담이 더 커졌고, 렌트는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세입자와 집주인은 같은 숫자를 보고도 다르게 읽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 입장을 나란히 놓고 하나씩 짚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기준이 되는 자료부터 밝혀둘게요. 매매 쪽은 앨버커키 부동산중개인협회(GAAR)가 10월 26일 기준으로 낸 주간 리포트이고, 사우스웨스트 MLS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니다.
10월 거래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아서, 가장 최신 월간 수치는 9월 마감분입니다. 여기에 10월 주간 지표와 10월 금리를 함께 보면 흐름이 꽤 선명해집니다.
9월 중간 매매가는 37만 5,000달러로 1년 전보다 1.4% 올랐습니다. 6월부터 넉 달째 같은 37만 5,000달러라는 점이 눈에 띄더라고요.
쉽게 말하면 가격이 천장에 붙어서 더 올라가지도, 내려오지도 않는 상태입니다. 전국 기존주택 중간값이 41만 7,500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앨버커키는 여전히 한 단계 아래에 있습니다.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은 39일이었습니다. 1년 전 42일보다 오히려 짧아졌어요.
팔리는 가격은 처음 내놓은 가격의 98.6% 수준으로 작년과 똑같았습니다. 용어가 낯설다면, 40만 달러에 내놓은 집이 평균 39만 4,400달러 정도에 팔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재고는 3.1개월치로 1년 전보다 3.3% 늘었습니다. 지금 속도로 새 매물이 하나도 안 나와도 석 달 남짓이면 다 팔린다는 뜻이고, 보통 5~6개월을 균형점으로 봅니다.
10월 17일로 끝나는 주를 보면 신규 매물이 226건, 계약 체결이 185건, 전체 재고가 2,553건이었습니다. 계약 체결이 1년 전보다 8.8% 늘어난 건 조금 의외였어요.
문제는 금리입니다. 프레디맥 30년 고정 평균이 10월 1일 7.28%로 시작해 15일에는 7.40%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22일 7.32%, 29일 7.24%로 조금 내려왔지만 여전히 7%대입니다. 1년 전 이맘때 6.17%였던 걸 떠올리면 한 포인트 넘게 차이가 납니다.
15년 고정은 10월 29일 기준 6.60%였습니다. 월 상환액이 부담스럽더라도 총이자를 줄이고 싶은 분들이 비교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이 금리가 체감으로 어떻게 오는지는 주택구매 여력 지수를 보면 됩니다. 9월 지수는 82로 1년 전 89에서 7.9% 떨어졌습니다.
이걸 쉽게 말하면, 중간 소득 가구가 중간 가격 집을 사는 데 필요한 소득의 82%밖에 못 번다는 뜻입니다. 100을 넘어야 무리 없이 살 수 있는 수준이라 지금은 꽤 빠듯한 셈이죠.
렌트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줌퍼가 11월 1일 업데이트한 자료에 따르면 앨버커키 원베드룸은 995달러로 1년 전보다 4% 올랐습니다.
투베드룸은 1,250달러로 1% 상승, 쓰리베드룸은 2,025달러로 4% 올랐습니다. 큰 평수일수록 오름폭이 더 뚜렷한 편입니다.
다만 렌트 통계는 사이트마다 차이가 큽니다. 렌트홉의 8월 자료는 오히려 하락을 보여줬기 때문에, 저는 한 군데 숫자만 믿지 말고 두세 곳을 같이 보시라고 권합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집을 사기 어려운 사람이 렌트 시장에 남으면서 단독주택 렌트 수요가 버티는 구조라는 걸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재계약 때 몇 퍼센트 인상은 예상 범위 안이라고 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뉴멕시코는 주법으로 시나 카운티가 렌트 컨트롤을 만들지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2026년 회기에 이 금지를 없애자는 SB 138이 나왔지만 무기한 보류됐습니다.
그 대신 시는 주거 환경 쪽을 손보고 있습니다. 올해 시의회는 거주에 문제가 되는 하자를 통보받으면 집주인이 72시간 안에 고치도록 하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시는 상습적으로 관리를 방치한 타주 집주인 10명을 공개하는 이른바 게으른 집주인 명단도 만들었습니다. 시정 기간 7일이 지나면 위반 건마다 하루 500달러부터 벌금이 붙습니다.
세입자라면 고장 난 냉방이나 누수를 말로만 전하지 말고 날짜가 남는 문자나 이메일로 알리는 게 좋습니다. 해결이 안 되면 311로 시 코드 단속반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지금이 오히려 관리 기록을 정리할 때라고 봅니다. 수리 요청 접수와 처리 날짜를 남겨두면 분쟁이 생겨도 훨씬 수월합니다.
타주에 살면서 앨버커키 렌트를 운영한다면 현지 관리회사 연락망을 꼭 점검해두세요. 72시간이라는 기한은 멀리서 업자를 구하기엔 생각보다 짧습니다.
사려는 분과 계속 빌리려는 분을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매수자는 집값 상승 압력이 약하고 협상 여지가 조금 생긴 대신 금리를 감당해야 하고, 세입자는 금리 부담은 없지만 매년 인상을 각오해야 합니다.
저라면 지금 무리하게 사기보다는 렌트를 유지하면서 금리가 6%대로 내려오는 시점을 노리겠습니다. 단, 오래 살 집이고 월 상환액이 감당된다면 가격이 멈춘 지금이 나쁜 타이밍은 아닙니다.
11월 중순이면 10월 월간 집계가 나옵니다. 중간 매매가가 37만 5,000달러 선을 지키는지, 재고가 더 늘어나는지 함께 지켜보시죠.

AUTO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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