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커키의 대형 병원, Lovelace Medical Center - Albuquerque - 1

앨버커키 병원 이야기를 하다 보면 UNM Hospital, Presbyterian 다음으로 꼭 나오는 이름이 Lovelace입니다.

처음에는 이름만 듣고 무슨 개인 의사가 만든 조그만 병원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이것도 앨버커키에서는 꽤 큰 의료 시스템이에요.

Lovelace Health System은 앨버커키를 중심으로 여러 병원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종합병원이 Lovelace Medical Center이고, 주소는 601 Dr. Martin Luther King Jr. Ave NE입니다. 다운타운과도 가까운 편이라 앨버커키 시내에서 접근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Lovelace가 재미있는 것은 모든 진료를 큰 병원 하나에 몰아넣기보다는 분야별로 특화된 병원을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Lovelace Women's Hospital과 Heart Hospital of New Mexico입니다.

Women's Hospital은 이름 그대로 여성 의료에 상당히 집중합니다. 임신과 출산은 물론 산부인과 진료, 여성 건강, 신생아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히스패닉 출산율이 높아서 특히 많이 이용한다"는 식으로 단정하기보다는 앨버커키와 주변 지역 여성들이 폭넓게 이용하는 여성 전문병원이라고 설명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아이 낳아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출산은 "병원 가까우면 됐지"가 아니잖아요.

산부인과 의사가 누구인지, 분만시설은 어떤지, 아기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신생아 치료가 가능한지까지 이것저것 따져보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여성 전문병원을 별도로 갖고 있다는 것이 Lovelace의 특징입니다.

앨버커키의 대형 병원, Lovelace Medical Center - Albuquerque - 2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곳이 Heart Hospital of New Mexico입니다.

심장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원으로 심장 검사부터 중재적 시술, 심장수술과 입원치료까지 심혈관 분야에 집중합니다.

나이 들면 사실 심장병이라는 게 남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젊을 때는 허리가 아프니 어깨가 아프니 하는 것부터 걱정하지만 60대, 70대로 넘어가면 혈압, 콜레스테롤, 부정맥, 관상동맥 같은 단어가 갑자기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은퇴할 도시를 볼 때 심장 전문 의료시설이 있는지도 생각보다 중요한 조건입니다.

다만 "다른 주에서도 환자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전국적인 심장병원"이라고까지 표현하는 것은 조금 과합니다.

뉴멕시코 지역에서 심혈관 전문진료를 담당하는 중요한 병원이라고 보는 편이 적절합니다.

결국 앨버커키 의료의 재미있는 점은 서로 성격이 다른 큰 시스템이 있다는 것입니다. UNM은 대학병원이자 뉴멕시코 유일의 Level I 외상센터라는 역할이 있고, Presbyterian은 뉴멕시코 전역에 넓은 병원과 클리닉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Lovelace는 종합병원과 함께 여성병원과 심장전문병원 같은 특화 시설을 운영하고 있고요.

앨버커키가 LA나 휴스턴처럼 병원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대도시는 아닙니다.

그래도 인구 규모를 생각하면 이 정도 의료 시스템이 서로 경쟁하면서 운영된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꽤 중요한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