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드라마가 없나 찾아보다가 눈에 들어온 작품이 바로 11월 20일 공개 예정이라는 '푸른길'입니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잔잔한 여행 드라마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줄거리를 읽어보니 완전히 반대더군요.
사지가 뒤틀린 시체, 의문의 메시지, 그리고 국경을 넘어 반복되는 끔찍한 살인사건을 쫓는 두 형사의 이야기랍니다.
이 정도면 제가 아주아주 좋아하는 범죄 스릴러 장르인데 손석구 나온다니까 벌써 기대기대.
하와이에 살다 보니 한국 드라마를 거의 넷플릭스로 챙겨 보게 됩니다.
특히 저는 로맨스보다는 범죄 수사물이나 심리 스릴러를 좋아합니다.
뻔한 사랑 이야기보다는 등장인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더 재미있더라고요.
이번 '푸른길'이 기대되는 첫 번째 이유는 역시 손석구 ㅎㅎ
손석구는 참 묘한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꽃미남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조건 거친 남자 역할만 어울리는 것도 아닙니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보여준 무뚝뚝한 모습도 좋았고, '범죄도시2'에서 보여준 섬뜩한 악역 연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상대방을 바라볼 때 느껴지는 긴장감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형사 이야기라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상대 배우가 일본의 나가야마 에이타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한국 배우와 일본 배우가 함께 등장? 말은 한국어로 하다가 일본어로 할려나?
국경을 넘나드는 연쇄살인 사건이라는 설정 자체가 꽤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제가 기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입니다.
넷플릭스 'D.P.'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겁니다.
저는 군대 이야기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보다, 사람의 불안함과 분노를 화면에 표현하는 방식이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조유진 작가와 한준희 감독이 함께 극본을 맡았다고 하니 이야기의 완성도도 기대해 보게 됩니다.
출연진을 보면 김신록, 최성은, 정재영까지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신록 배우는 등장하는 순간부터 분위기를 바꾸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대사를 해도 어딘가 불편하고 묘한 긴장감이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정재영 배우도 오랜만에 묵직한 연기를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작품이 동명의 한일합작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원작 만화를 아직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드라마를 먼저 보고 싶습니다. 원작을 알고 보면 범인이 누구인지,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미리 짐작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와이는 한국과 시차가 있다 보니 한국 친구들이 드라마 이야기를 시작할 때 저는 아직 보지도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어 보이는 작품이 나오면 인터넷에서 결말이나 범인에 관한 글을 일부러 피합니다.
이번 '푸른길'도 가능하면 아무 정보 없이 첫 회부터 보고 싶습니다.
11월 20일이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손석구와 나가야마 에이타의 연기 호흡, 한준희 감독 특유의 긴장감 있는 연출, 그리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연쇄살인 사건까지.
다만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중에는 초반 두세 편은 정말 재미있다가 후반부에 이야기가 흐지부지되는 작품도 있어서 조금 걱정되기는 합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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