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헤이븐 우드브리지·오렌지 학군과 시내 학군 격차 - New Haven - 1

뉴헤이븐 공립학교 자료를 처음 보면 솔직히 조금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시내 공립학교의 평균 수학 능숙도가 약 13%, 읽기가 약 25% 수준이라는 숫자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예일대학교가 있는 교육도시인데 왜 공립학교 성적은 이렇지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그렇다고 뉴헤이븐 시내 학교가 전부 나쁘다고 단정하면 곤란합니다. 학교별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Worthington Hooker School처럼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는 학교가 있고, 뉴헤이븐에는 다양한 매그넷 스쿨 선택지도 있습니다.

그래서 직장이 예일대나 Yale New Haven Hospital이라면 교외로 이사하기보다 먼저 지원 가능한 학교와 배정 방법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래도 아이들 학군을 우선으로 집을 찾다 보면 결국 많이 보게 되는 곳이 우드브리지와 오렌지입니다.

우드브리지(Woodbridge)는 뉴헤이븐 카운티에서도 학군 평가가 상당히 좋은 지역입니다. Niche 기준 카운티 2위권, 코네티컷 전체에서도 14위권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Amity Regional High School이 유명합니다. GreatSchools에서 9점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고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가정들이 많이 선호합니다.

오렌지(Orange)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Niche에서 A- 수준의 학군 평가를 받는 지역이고 뉴헤이븐 도심과 아주 멀리 떨어져 있지도 않습니다. 예일대나 병원으로 출퇴근해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출퇴근 시간을 크게 희생하지 않으면서 아이들 학교를 챙길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실제로 한인 가정이 집을 알아본다고 생각하면 고민이 여기서 시작됩니다. 예일대 근처에 살면 출퇴근은 정말 편한데 아이들 학교가 마음에 걸리고, 우드브리지나 오렌지로 가면 학교는 마음에 드는데 집값이 올라갑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여기서 딱 맞습니다.

특히 우드브리지의 단독주택 가격을 뉴헤이븐 시내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상당합니다. 결국 좋은 학군에 들어가기 위해 집값을 더 지불하는 셈입니다. 아이가 둘이고 앞으로 10년 이상 살 계획이라면 이 비용을 감수하고 교외로 나가는 가정이 있을 것이고, 아이가 아직 어리거나 몇 년 뒤 다른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산이 빠듯하다고 반드시 뉴헤이븐을 포기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내 주택이나 렌트를 선택하고 매그넷 스쿨을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예일대에서 몇 년간 연구나 학업을 하고 다른 도시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비싼 학군에 집부터 사는 것보다 이런 방법이 현실적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집을 계약할 때는 인터넷에 나오는 학군 지도만 믿으면 안 됩니다. 미국에서 집을 사면서 의외로 많이 하는 실수가 주소만 보고 어느 학교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우드브리지, 오렌지, 뉴헤이븐 경계 주변의 집이라면 계약하기 전에 해당 교육청에 주소를 알려주고 실제 배정 학교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사 시기도 가능하면 5~6월이 편합니다. 봄학기가 끝나면서 매물이 늘어나는 시기이고 여름방학 동안 주소 이전과 전학 절차를 마치면 아이가 새 학년을 새로운 학교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결국 뉴헤이븐에서 아이 키우며 집을 찾는다면 선택지는 비교적 분명합니다. 출퇴근과 가격을 우선하면 뉴헤이븐 시내와 매그넷 스쿨을 함께 알아보고, 학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우드브리지와 오렌지를 비교해보는 겁니다. 집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앞으로 아이가 몇 년 동안 어느 학교를 다닐 것인지까지 같이 계산해보는 것이 훨씬 현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