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헤이븐에서 가장 큰 병원이 어디냐고 물으면 고민할 필요 없이 Yale New Haven Hospital을 꼽으면 됩니다.
이름 그대로 예일대학교와 밀접하게 연결된 대학병원이고, 뉴헤이븐뿐 아니라 코네티컷 전체를 대표하는 의료기관 가운데 하나입니다. 뉴헤이븐에 살면서 중증질환이나 큰 수술이 필요할 때 가까이에 이런 병원이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입니다.
메인 캠퍼스는 20 York Street에 있습니다.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인 Yale School of Medicine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의료·연구단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병원 규모도 상당합니다. 여러 캠퍼스를 포함해 1,500개가 넘는 병상을 갖춘 대형 의료기관으로, 코네티컷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병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도 오래됐습니다. 병원의 뿌리는 1826년 설립된 General Hospital Society of Connecticut까지 올라갑니다. 이후 New Haven Hospital을 거쳐 예일대학교 의과대학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지금의 Yale New Haven Hospital로 발전했습니다. 거의 2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셈입니다.
이 병원이 일반적인 지역 종합병원과 다른 것은 중증환자를 다루는 능력입니다. 암, 심장질환, 신경외과, 장기이식, 소아질환, 고위험 임신 등 거의 모든 전문분야를 갖추고 있습니다. 동네 병원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가 뉴헤이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암 치료는 Yale Cancer Center와 Smilow Cancer Hospital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수술뿐 아니라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하는 임상시험도 활발합니다. 암처럼 치료 방법을 여러 전문의가 함께 결정해야 하는 질환에서는 대학병원이 가진 장점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심장 분야 역시 규모가 큽니다. 심장수술과 혈관질환, 부정맥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장기이식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뇌졸중이나 심각한 외상처럼 시간이 중요한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Yale New Haven Children's Hospital도 알아둘 만합니다. 일반 소아진료뿐 아니라 신생아 집중치료와 소아 중증질환, 소아외과 등 전문치료를 담당합니다. 임신과 출산부터 신생아, 어린이 치료까지 하나의 의료 시스템 안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Yale School of Medicine의 교수진이 이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의대생과 전공의를 교육합니다. 그래서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곳인 동시에 새로운 치료법과 의학기술을 연구하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복잡하거나 흔하지 않은 질환이 생겼을 때 대학병원을 찾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뉴헤이븐 주민 입장에서는 응급실 접근성도 중요합니다. York Street 메인 캠퍼스뿐 아니라 Saint Raphael Campus 등으로 의료시설이 연결돼 있어 상당한 규모의 응급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병원이 가까이 있다고 미국 의료비 걱정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진료를 받기 전에는 자신의 건강보험에서 Yale New Haven Hospital과 담당 의사가 인네트워크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은 같은데 의사나 서비스에 따라 보험 적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뉴헤이븐이라는 도시의 장점을 하나 고르라면 의료 인프라는 빼놓기 어렵습니다. 세계적인 의과대학과 대형 대학병원이 시내 한복판에 있고 암이나 심장병 같은 중증질환부터 응급상황, 출산과 어린이 치료까지 가까운 생활권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좋은 병원이 집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Yale New Haven Hospital은 뉴헤이븐 생활의 상당히 든든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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