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1,500개. 작년 4분기에 미국 소매업이 새로 뽑은 연말 시즌 일자리 숫자예요.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요즘 주변에서 연말 part-time 자리 알아보는 분들이 꽤 있어요. 대학생 자녀를 둔 집도 있고, 본업 수입만으로는 빠듯해서 주말 알바를 찾는 분도 있고요.
그런데 올해 분위기는 확실히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숫자부터 차근차근 정리하고, 그다음에 실제로 자리를 잡는 요령을 이야기해 볼게요.
재취업 컨설팅 회사 Challenger, Gray & Christmas는 10월 초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소매업 시즌 채용을 45만 개로 내다봤어요. 작년 실적보다 2.5% 적은 숫자입니다.
작년 실적도 이미 좋지 않았어요. 2024년 4분기의 543,100개와 비교하면 15%나 줄었으니까요.
비교 삼아 보면 금융위기 한복판이던 2008년에는 324,900개였습니다. 반대로 2020년과 2021년에는 90만 개가 넘었어요.
Andy Challenger는 올해 채용을 두고 예전 같은 대규모 채용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골라 뽑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어요. 회사들이 기존 직원과 on-demand 인력 풀에 더 기대고 있다는 거죠.
전미소매협회(NRF)의 전망도 비슷한 방향입니다. NRF는 올해 시즌 채용을 325,000명에서 375,000명 사이로 잡았어요.
흥미로운 건 매출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점이에요. NRF는 11~12월 연말 매출이 작년보다 4.2% 늘어 1조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습니다.
장사는 되는데 사람은 덜 뽑는다는 얘기죠. NRF 쪽은 지금 노동시장을 low hire, low fire, 즉 잘 뽑지도 자르지도 않는 시장이라고 표현했어요.
솔직히 이 대목에서 좀 씁쓸했어요. 매출이 느는 만큼 기존 직원들 업무 강도가 올라갈 거라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그렇다고 자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Amazon은 올해 연말 시즌에 30만 명 넘게 뽑겠다고 발표했습니다.
Amazon 시즌 직원의 평균 시급은 20달러이고, 복리후생까지 합친 평균 총보상은 시간당 30달러가 넘는다고 해요. 공고는 hiring.amazon.com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UPS도 앞으로 몇 달 동안 10만 명을 채용한다고 밝혔어요. 올해 큰 숫자를 내놓은 곳은 매장보다 물류와 배송 쪽 대기업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애틀랜타 쪽 고용 사정도 한번 볼까요. 연준 FRED 자료를 보면 애틀랜타 광역권 실업률은 9월 3.5%로, 8월 3.4%에서 조금 올랐어요.
이 수치는 계절 조정을 하지 않은 숫자라서 너무 크게 해석할 건 아니에요. 다만 구직 경쟁이 만만치 않다는 정도로는 받아들이는 게 좋겠습니다.
그럼 이런 시장에서 알바를 어떻게 잡느냐. 제가 주변에 해 주는 이야기를 순서대로 풀어볼게요.
첫째, 지금 바로 지원하세요. 올해는 공고를 크게 내지 않고 조용히 뽑는 회사가 많아서, 11월에 들어서면 남은 자리가 금방 찰 수 있어요.
둘째, 가능한 시간대를 넓게 열어 두세요. 주말, 이른 아침, 야간, 그리고 Black Friday 주간에 일할 수 있다고 쓰면 면접에서 확실히 유리합니다.
셋째, 매장만 보지 말고 창고와 물류 쪽도 같이 보세요. 몸은 더 힘들 수 있지만 채용 규모 자체가 크니까, 시급 조건을 매장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세요.
넷째, 면접에서 시즌이 끝난 뒤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있는지 꼭 물어보세요. 소수만 남기는 해라도 일 잘하는 사람을 남기는 건 어느 회사나 똑같거든요.
다섯째, 한인 마트나 식당, 선물 가게처럼 연말에 손님이 몰리는 한인 업소도 놓치지 마세요. 이런 곳은 온라인 공고보다 아는 사람 소개로 뽑는 경우가 많아요.
일을 시작하기 전에 확인할 것도 있어요. 조지아는 주 최저임금이 5.15달러로 남아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장에는 연방 최저임금 7.25달러가 적용됩니다.
시급제(non-exempt) 직원이 주 40시간을 넘겨 일하면 연방법상 초과 시간에는 시급의 1.5배를 받아야 해요. 연말엔 근무가 몰리니까 급여명세서를 꼭 챙겨 보세요.
W-2 직원인지 1099 계약직인지도 미리 확인하세요. 배달 앱 같은 gig 일은 세금을 본인이 따로 챙겨야 해서, 손에 쥐는 돈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어요.
그리고 장비비나 교육비를 먼저 내라는 채용 연락은 무조건 의심하세요. 정상적인 회사는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돈부터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들이 사람을 덜 뽑는 만큼 시즌 직원에게도 공정한 근무 조건이 보장됐으면 좋겠어요. 연말 쇼핑의 편리함은 결국 누군가의 밤샘 근무 위에 서 있으니까요.
저라면 이번 주 안에 대형 물류 쪽 두 곳, 동네 매장 두 곳에 동시에 지원해 두겠어요. 문이 좁을수록 먼저 두드린 사람이 들어가는 법이니까요.

라떼한잔Time
은하철도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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