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의 최고 장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위치입니다 - Long Beach - 1

롱비치의 장점을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저는 위치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지도에서 롱비치를 중심으로 반경 50마일 정도를 그려보면 왜 그런지 바로 이해됩니다.

LA부터 오렌지카운티까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유명하다는 곳들이 대부분 이 안에 들어옵니다.

우선 LA 다운타운까지 약 25마일 정도입니다. 할리우드도 30마일 안팎이고, 산타모니카와 웨스트 LA 쪽도 충분히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파사디나와 글렌데일이 있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오렌지카운티가 바로 이어집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디즈니랜드가 가깝다는 게 상당한 장점입니다. 롱비치에서 애너하임 디즈니랜드까지는 대략 20마일 안팎이라 교통이 좋으면 30분 정도에도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남가주에서는 거리보다 교통체증이 문제라 출퇴근 시간에는 훨씬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낫츠베리팜도 가깝습니다. 조금 더 멀리 가면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까지 당일치기가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롱비치에 살면 테마파크에 한번 놀러 가는 것이 큰 여행이 아니라 아침에 출발해서 놀다가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 됩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 재미있는 위치입니다. 롱비치 자체에도 해변이 있지만 조금만 내려가면 실비치가 나오고, 그 아래로 헌팅턴비치, 뉴포트비치, 라구나비치가 이어집니다. 북서쪽으로 올라가면 레돈도비치와 맨해튼비치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해변마다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는 겁니다. 조용하게 바닷가를 걷고 싶으면 실비치가 있고, 서핑과 젊은 분위기를 원하면 헌팅턴비치가 있습니다.

식사하고 요트 구경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뉴포트비치가 있고, 좀 더 멋진 해안 풍경을 보고 싶다면 라구나비치까지 내려가면 됩니다.

공항 선택지도 상당히 좋습니다. 롱비치 공항이 바로 옆에 있고, LAX와 존웨인 공항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범위를 넓히면 온타리오 공항까지 선택지가 생깁니다. 남가주에서 공항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 지역과 비교하면 꽤 편리한 조건입니다.

주말에는 활동 반경이 더 넓어집니다. 샌디에이고나 팜스프링스도 주말 여행으로 충분하고, 북쪽으로는 산타바바라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한다면 굳이 호텔을 잡지 않고 하루 동안 다녀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롱비치는 관광지 하나가 특별히 가까운 도시라기보다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기 좋은 도시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LA에서 놀고 싶으면 북쪽으로 올라가고, 디즈니랜드에 가려면 동쪽으로 가고, 제대로 된 해변을 즐기고 싶으면 오렌지카운티 방향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물론 한 가지는 감안해야 합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25마일이라고 해서 항상 30분 거리는 아닙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래도 롱비치 자체의 지리적인 위치가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남가주 여기저기를 자주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면 롱비치는 꽤 재미있는 베이스캠프입니다.

차로 한두 시간 움직이는 것만으로 대도시, 테마파크, 유명 해변, 공항을 골라서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롱비치에 살면서 느끼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이 뛰어난 접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