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4달러 시대, 운전 습관만 바꿔도 연비 아끼는 법 - Santa Monica - 1

지난주에 주유소에서 영수증을 받아 들고 잠깐 멈칫했어요. 탱크를 다 채운 것도 아닌데 70불이 넘었거든요 ㅠㅠ

요즘 기름값 얘기는 어디서나 나오죠.

2월 이란과의 충돌이 시작되기 전하고 비교하면 지금 너무 올라서 감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는 전국 평균이 4달러를 넘긴 날이 158일로, 2022년 기록까지 넘어섰다고 해요.

캘리포니아는 늘 그렇듯 전국 평균보다 한참 위에 있고요.

솔직히 이 정도면 출퇴근 거리 자체가 가계부의 고정비 항목입니다.

기름값은 내가 어쩔 수 없는 변수예요. 그런데 같은 차로 같은 길을 달려도 연비는 운전 방식에 따라 꽤 달라집니다.

첫 번째는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이에요.

이걸 공식 자료에서는 aggressive driving이라고 부릅니다.

fueleconomy.gov에 따르면 이런 운전은 고속도로에서 연비를 15~30%, 막히는 시내 주행에서는 10~40%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해요.

두 번째는 속도입니다. 대부분 시속 50마일을 넘어서면 연비가 빠르게 나빠진다고 해요.

fueleconomy.gov는 50마일 위에서 5마일씩 올라갈 때마다 연비가 대략 7%씩 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제한속도를 지키고 5~10마일만 낮춰도 7~14%를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고요.

세 번째는 공회전, 즉 idling이에요.

엔진 크기와 에어컨 사용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한 시간에 4분의 1에서 2분의 1갤런을 쓴다고 합니다.

학교 픽업 줄이나 드라이브스루에서 오래 서 있을 거라면 시동을 끄는 게 낫습니다.

네 번째는 트렁크 정리예요. 차에 100파운드를 더 싣고 다니면 연비가 약 1% 떨어진다고 해요.

골프백, 코스트코에서 사놓고 안 내린 생수 박스, 아이 스포츠 장비까지 다 합치면 금방 그 무게가 됩니다.

루프 위 카고 박스는 영향이 더 커요. 공기저항 때문에 많게는 17%까지 줄어든다고 하니 여행 끝나면 바로 떼는 게 맞습니다.

다섯 번째는 타이어 공기압이에요. 공기압은 몇 주 지나면 슬금슬금 빠져요. 적정 수치는 운전석 문 안쪽 스티커에 적혀 있으니 한 달에 한 번 정도, 주유할 때 같이 확인해 보세요. 타이어 수명이나 안전에도 좋은 습관이에요.

여기서 하나 짚고 싶은 건, 이 퍼센트들을 그냥 다 더하면 안 된다는 점이에요. 차종과 도로 상황에 따라 효과가 겹치기도 하고 줄기도 하거든요.

저는 급출발 줄이기랑 프리웨이 속도 낮추기, 이 두 가지부터 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