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케어 브론즈 플랜 들고 계신 분들, 혹시 HSA 계좌 열어보셨나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한테 이건 그냥 "남의 얘기"였어요.
디덕터블은 높은데 HSA는 못 만든다. 브론즈 가입자 입장에선 제일 억울한 조합이었죠.
그런데 2026년 1월 1일부터 이게 바뀌었습니다. 작년 7월에 통과된 One Big Beautiful Bill Act, 줄여서 OBBBA에 들어간 조항 덕분이에요.
마침 11월 1일부터 2027년 오픈 인롤먼트가 시작되니까, 플랜 고르기 전에 한 번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먼저 왜 원래 안 됐는지부터요. HSA를 만들려면 IRS가 정한 HDHP, 즉 고액 디덕터블 플랜에 가입돼 있어야 해요.
문제는 마켓플레이스 브론즈 플랜 상당수가 이 기준에 딱 안 맞았다는 겁니다. 디덕터블 전에 주치의 방문을 코페이로 보장해 주는 식의 설계가 많았거든요.
소비자한테는 좋은 설계인데, 서류상으로는 HDHP 자격이 깨지는 거예요. 아이러니하죠.
이제는 마켓플레이스에서 파는 브론즈 플랜과 캐타스트로픽 플랜이 일반 HDHP 기준을 충족하든 말든 HSA 호환 플랜으로 인정됩니다. 디덕터블 전 코페이가 있어도 상관없다는 뜻이에요.
IRS가 2025년 12월에 낸 Notice 2026-5에서 세부 내용을 정리했어요. 마켓플레이스 밖에서 산 브론즈도, 같은 플랜이 마켓플레이스에서 팔리고 있다면 인정됩니다.
단, 소기업이 SHOP 프로그램으로 제공하는 브론즈 플랜은 해당이 안 돼요. 회사 통해 가입하셨다면 이 부분은 꼭 확인하세요. 회사 그룹 플랜은 예전처럼 일반 HDHP 기준을 따집니다.
그럼 얼마나 넣을 수 있느냐. 2026년 한도는 본인만 가입이면 4,400달러, 가족 플랜이면 8,750달러입니다.
2027년 숫자도 이미 나왔어요. IRS가 5월 말 Rev. Proc. 2026-24로 발표했는데, 본인 4,500달러, 가족 9,000달러로 올랐습니다.
55세 이상은 여기에 1,000달러를 추가로 넣을 수 있어요. 이 캐치업 금액은 물가 연동이 아니라서 매년 그대로입니다.
HSA가 왜 좋냐면, 세금 혜택이 세 번 들어가거든요. 넣을 때 소득공제, 불어나는 동안 비과세, 의료비로 꺼낼 때도 비과세.
회사 플랜이 아니라 개인으로 넣어도 공제됩니다. 세금 보고할 때 Form 8889로 처리하면 되고, 아이템화 공제를 안 해도 받을 수 있어요.
자영업자나 1099로 일하는 분들한테 특히 반가운 변화라고 봐요. 이분들이 마켓플레이스 브론즈를 많이 쓰니까요.
같이 바뀐 게 두 가지 더 있습니다. 하나는 텔레헬스예요.
디덕터블 채우기 전에 원격진료를 무료나 저렴하게 받아도 HSA 자격이 유지되는 규칙이 이번에 아예 영구화됐습니다. 매년 연장될까 조마조마할 필요가 없어진 거죠.
다른 하나는 다이렉트 프라이머리 케어, 줄여서 DPC입니다. 월 회비 내고 주치의를 무제한으로 보는 방식인데, 예전엔 이것 때문에 HSA 자격이 깨졌어요.
2026년부터는 월 회비가 개인 150달러, 가족 300달러 이하인 DPC면 HSA랑 같이 쓸 수 있습니다. 회비도 HSA 돈으로 낼 수 있고요.
다만 이 회비는 플랜의 디덕터블이나 out-of-pocket 한도에는 안 잡힙니다. 그리고 IRS 해석이 법 취지보다 좁다는 업계 비판도 있어서, 가입 전에 그 DPC가 조건에 맞는지 직접 물어보는 게 안전해요.
그럼 무조건 브론즈로 가는 게 답이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HSA 세금 혜택은 결국 계좌에 돈을 넣을 여유가 있는 사람한테 커요. 세율이 높을수록 절세액도 커지고요.
매달 빠듯한 상황에서 디덕터블 높은 플랜을 골랐다가 병원비가 터지면, 절세보다 그 부담이 훨씬 큽니다. 이 부분은 솔직히 제도 설계가 좀 아쉬워요.
지병이 있거나 처방약을 꾸준히 드시는 분이라면 실버 플랜이 총비용으로는 더 쌀 수도 있어요. 소득이 낮아서 cost-sharing reduction을 받는 경우엔 더 그렇고요.
제가 고른다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1년 예상 의료비를 대충 적어보고, 브론즈 보험료 차액에 HSA 절세분을 더한 금액과 비교해 볼 거예요.
평소 병원 갈 일이 거의 없고 매달 조금씩 저축할 여유가 있다면, 저는 브론즈에 HSA 조합을 고를 것 같아요.
사우스캐롤라이나는 HealthCare.gov를 쓰니까, 1월 1일부터 보장받으려면 12월 15일까지 가입을 마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건강 상태나 복용 중인 약에 따라 맞는 플랜이 전혀 달라지니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고, 세금 부분은 세무사와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브론즈 쓰면서 HSA 그냥 지나치던 분들, 올해는 한 번 계산기 두드려 보시길 바랍니다.

애민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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