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링턴이 '텍사스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수도'라고 불리게 된 건 그냥 된 게 아니다.
2009년 AT&T Stadium이 문을 열면서 이 도시의 이야기가 달라졌다. 그 전까지 알링턴은 달라스와 포트워스 사이에 끼어 있는 교외 도시였다.
스타디움 하나가 도시의 이미지를 통째로 바꿔버린 사례, 알링턴이 그걸 직접 보여준다.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하다. 알링턴 엔터테인먼트 지구는 2023년 한 해 동안 1,560만 명의 방문객을 불러들였고, 이들이 쓴 돈이 28억 달러에 달한다. AT&T Stadium은 Cowboys 홈 경기 외에도 연간 300개가 넘는 이벤트를 치른다.
슈퍼볼, NFL 드래프트, NBA 올스타 게임, WrestleMania, 그리고 2026년에는 FIFA 월드컵 9경기까지 — 미국 내 다른 어느 경기장보다 많은 월드컵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2018년에는 2억 5천만 달러를 들여 17만 평방피트 규모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 Texas Live!가 문을 열었다.
재미있는 건, AT&T Stadium이 들어서기 전까지 이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 속 이미지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스타디움이 생기고 나서 달라졌다. 거대한 스케일, 첨단 건축, 미디어의 집중 — 그게 곧 알링턴의 얼굴이 됐다. Cowboys의 리스는 2055년까지 연장됐고, Texas Rangers와 Cordish Companies가 함께 추진하는 One Rangers Way 프로젝트는 24억 달러 규모의 개발이다. 이 동네에서 지금도 계속 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어떤 도시는 역사로 기억되고, 어떤 도시는 자연으로 기억되고, 알링턴은 경기장으로 기억된다. 그게 단점이 아니라 알링턴만의 방식이다. 세계 최대급 경기장을 중심으로 도시가 계속 성장해 나가는 것, 2026년 월드컵이 이 도시를 전 세계에 다시 소개할 기회가 될 것 같다.

ExoticTX
silverforestwalker1905
오렌지S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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