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이 있는 도시로만 알링턴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 도시 안에도 오랫동안 자산가들이 자리 잡아온 조용한 주거지가 존재한다. 알링턴 시내 한가운데, 별도의 자치체로 분리돼 있는 달워딩턴 가든스(Dalworthington Gardens)가 대표적인 사례다.
달워딩턴 가든스는 인구 수천 명 규모의 작은 자치체로, 넓은 대지 위에 지어진 단독주택과 목장형 주택이 많다. 최근 시장을 보면 이 지역 중위 주택가격은 70만~90만 달러 선에서 형성돼 있으며, 대지가 넓은 매물은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사례도 나타난다. 알링턴 시 전체 중위 주택가격이 30만 달러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의 격차가 확인된다.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곳은 게이트로 둘러싸인 러시 크릭(Rush Creek) 골프 커뮤니티다. 골프 코스를 낀 저택들이 많고 조경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커뮤니티 전체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중위가격은 대략 60만~80만 달러 수준으로 파악되며, 코스 뷰가 확보된 매물은 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
세 번째는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신흥 개발지 비리디언(Viridian)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전문직 가구의 유입이 눈에 띄고, 신축 주택 위주로 40만~70만 달러대 매물이 주를 이룬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학군과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자산 형성기 가구의 선호도가 조금씩 높아지는 흐름이다.
이들 지역이 부촌으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공통점이 있다. 대지 면적이 넓어 프라이버시가 확보된다는 점, 그리고 알링턴 독립학군(AISD) 안에서도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학교들이 인근에 배치돼 있다는 점이다. 댈러스와 포트워스 양쪽 다운타운으로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실거주 선호도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 지역과의 격차는 대지 면적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알링턴 평균 주거 부지가 0.2에이커 안팎인 데 비해 달워딩턴 가든스나 러시 크릭 일부 매물은 1에이커를 넘는 경우도 있어, 단순 평당가보다 대지 프리미엄이 가격 격차를 만드는 구조로 볼 수 있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 보면 알링턴은 캐롤턴이나 플레이노만큼 한인 밀집도가 높은 지역은 아니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DFW 전체 한인 인구가 늘면서 알링턴 서쪽과 남쪽으로 실거주 및 투자 문의가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난다. 특히 넓은 대지와 프라이버시를 갖춘 지역은 자녀 교육과 노후 실거주를 함께 고려하는 자산가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알링턴의 부촌은 화려함보다는 실속을 추구하는 성격이 짙다. 스포츠 인프라와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도시 안에서, 넓은 대지와 조용한 주거 환경을 원하는 수요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매매나 투자를 고려한다면 대지 면적 대비 가격과 인근 학군 평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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