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랜드하이츠 전기·가스비 같은 유틸리티 비용 이야기  - Rowland Heights - 1

문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고, 처음부터 로우랜드하이츠에 실제로 살면서 느끼는 생활비 이야기처럼 다듬었습니다.

로우랜드하이츠에 살다 보면 집값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것이 전기, 가스, 수도 같은 유틸리티 비용입니다. 렌트비나 모기지는 매달 얼마가 나가는지 처음부터 알고 들어가지만, 유틸리티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나온 달에는 은근히 짜증이 납니다.

특히 여름철 전기요금이 그렇습니다.

로우랜드하이츠 대부분 지역의 전기는 Southern California Edison, 흔히 SCE라고 부르는 회사가 공급합니다. 문제는 캘리포니아 전기요금 자체가 미국에서도 비싼 편이라는 겁니다. 다른 주에 가보면 휘발유 가격이 싸서 놀랄 때가 있는데 전기요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에 따라 캘리포니아보다 20~30% 이상 저렴한 곳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로우랜드하이츠에서 1베드룸 아파트에 혼자 또는 두 사람이 살면서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전기료를 월 100달러 안팎으로 막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7~9월 한여름에는 150~200달러 이상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로우랜드하이츠가 산타모니카나 롱비치 같은 해안 지역이 아니라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여름 낮에는 제법 더워서 에어컨을 안 틀고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단독주택으로 가면 전기료 부담은 더 커집니다. 2~3베드룸 주택에서 중앙식 에어컨을 하루 종일 돌리면 여름에는 월 200~300달러를 넘길 수 있습니다. 집이 크고 오래됐거나 단열 상태가 좋지 않다면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전기차까지 집에서 충전한다면 전기 사용량은 당연히 더 늘어납니다.

그래서 SCE를 이용한다면 전기를 얼마나 쓰느냐뿐 아니라 언제 쓰느냐도 중요합니다.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TOU(Time-of-Use) 요금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오후와 저녁 시간에는 전기요금이 비싸질 수 있어서 세탁기나 식기세척기처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가전제품은 저렴한 시간대로 옮겨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스는 Southern California Gas Company, 즉 SoCalGas가 주로 담당합니다. 가스비는 그나마 전기보다 부담이 덜합니다. 남부 캘리포니아는 겨울이 심하게 춥지 않기 때문에 시카고나 동부 지역처럼 겨울철 난방비가 무섭게 나오는 곳은 아닙니다.

그래도 12월부터 2월 사이 아침저녁으로 난방을 자주 사용하면 가스비가 올라갑니다. 1~2베드룸 아파트라면 보통 월 수십 달러 정도를 예상하면 되고, 단독주택에서 가스 난방을 많이 사용하면 그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난방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니 온수기와 가스레인지 정도가 주요 사용처가 됩니다.

수도는 주택 형태에 따라 차이가 더 큽니다. 로우랜드하이츠에서는 Rowland Water District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아파트는 수도나 쓰레기 비용 일부가 렌트에 포함되는 곳도 있지만 단독주택은 직접 부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마당 있는 집은 물값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잔디와 나무에 계속 물을 주다 보면 사람이 샤워하고 설거지하는 데 쓰는 물보다 정원 관리에 들어가는 물이 더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수영장까지 있다면 수도 관련 예산을 더 넉넉하게 잡는 게 좋습니다.

인터넷도 매달 나가는 고정비입니다. 주소와 회사, 인터넷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월 50~100달러 정도는 생각해야 합니다.

결국 로우랜드하이츠에서 1베드룸 렌트가 월 2,000달러라고 해서 주거비가 딱 2,000달러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전기, 가스, 수도, 인터넷을 하나씩 붙이다 보면 매달 몇백 달러가 추가됩니다.

특히 여름 전기료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아파트라면 렌트비 외에 월 200~350달러 정도를 유틸리티 예산으로 따로 잡아두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단독주택에 살면서 에어컨을 많이 사용한다면 더 넉넉하게 잡아야 하고요.

캘리포니아에서는 집값만 보고 생활비를 계산하면 안 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렌트비도 비싼데 전기 스위치 켜는 것까지 비싼 곳이 캘리포니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