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재산세로 학교를 살린다고? 교육 예산 구조 정리 - Montgomery - 1

집을 살 때 대부분 집값만 보게 되죠. 그런데 미국에서는 집값만큼 중요한 게 바로 재산세(Property Tax)입니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재산세가 어디에 쓰이는지 알아두는 게 좋은데요. 알고 보면 우리가 내는 재산세가 아이들이 다니는 공립학교 예산과 직접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공립학교를 운영하는 기관은 몽고메리 퍼블릭 스쿨(Montgomery Public Schools, MPS)입니다. 현재 52개 학교에서 약 2만6천여 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교육청 본부는 632 S. Union Street, Building C, Montgomery, Alabama에 있습니다. 연간 운영 예산은 약 3억8천만 달러 규모로, 주정부 지원금과 연방정부 지원금, 그리고 지방 재산세 등이 주요 재원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부분이 바로 재산세입니다. 앨라배마주는 미국에서도 재산세가 매우 낮은 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몽고메리 카운티 역시 실효 재산세율이 약 0.44% 수준으로, 미국 평균인 약 1.09%보다 훨씬 낮습니다. 집주장 입장에서는 세금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지방정부가 확보할 수 있는 교육 재원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가 됩니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교육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본 재산세 외에도 교육 목적의 3.5밀(Mills)을 별도로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 세금은 2024년 주민투표를 통해 다시 승인되었으며, 공립학교 운영과 시설 유지 등에 사용됩니다. 미국에서는 1밀이 과세표준의 0.1%가 아니라 과세가치 1,000달러당 1달러를 의미하는 단위이기 때문에, 실제 세금은 주택의 과세평가액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또한 앨라배마주는 시장가격 전체가 아니라 주택 유형별 평가비율을 적용해 과세표준을 산정하는 방식이라 실제 부담은 더욱 낮은 편입니다.

재산세와 관련된 문의는 Montgomery County Revenue Commissioner에서 담당하며, 주소는 375 South Ripley Street, Montgomery, AL이고 대표 전화는 (334) 832-4950입니다. 집을 구입하기 전에는 해당 주택의 현재 재산세와 평가가치가 어떻게 산정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재산세가 낮은 만큼 학교 수준도 떨어질까요? 어느 정도는 영향이 있습니다. 몽고메리 퍼블릭 스쿨의 일반 공립학교는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예외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LAMP(Loveless Academic Magnet Program) 같은 마그넷 스쿨은 전국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대학 진학 실적 역시 뛰어난 편입니다. 즉, 교육청은 제한된 재정 속에서도 마그넷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국 집을 고를 때는 단순히 재산세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세금이 낮으면 매달 부담은 줄어들 수 있지만, 그만큼 지역 공립학교 재정과 교육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녀 교육을 고려한다면 거주하려는 지역의 일반 학군은 물론, 마그넷 스쿨 지원 가능 여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