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골프장 RTJ Capitol Hill이유명한 이유 - Montgomery - 1

처음에는 저도 "앨라배마 주도인데 골프장이 얼마나 좋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까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미국 골퍼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골프 여행지로 더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그 중심에는 RTJ(Robert Trent Jones) Golf Trail이 있습니다.

미국 최고의 골프 코스 설계가 가운데 한 명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설계한 대규모 골프 코스 프로젝트인데, 앨라배마 전역에 걸쳐 여러 명문 코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몽고메리 바로 옆 프랫빌(Prattville)에 있는 RTJ Golf Trail - Capitol Hill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퍼블릭 골프장으로 유명합니다.

몽고메리 다운타운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면 도착하는데, 무려 18홀 챔피언십 코스가 세 개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코스는 The Judge입니다.

파72에 전장 7,794야드로 상당히 긴 코스인데,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는 순간 풍경이 정말 압도적입니다.

약 200피트 아래로 펼쳐지는 앨라배마강 습지와 페어웨이를 내려다보며 티샷을 하는데, 미국 골프 잡지에서도 아름다운 첫 홀 가운데 하나로 자주 소개됩니다.

The Senator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영국이나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이라 나무보다 넓은 페어웨이와 바람을 이용하는 플레이가 중요합니다. 2020년 그린을 새롭게 교체한 이후 컨디션도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몽고메리 골프장 RTJ Capitol Hill이유명한 이유 - Montgomery - 2

The Legislator는 미국 남부 특유의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한 전통적인 코스입니다.

세 코스 가운데 가장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닙니다. 연습시설도 정말 훌륭해서 약 1,500에이커 부지 안에 직경 400야드 규모의 드라이빙 레인지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합리적인 편입니다. 시즌과 시간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RTJ Capitol Hill의 그린피는 일반적으로 18홀 기준 약 95~140달러 정도입니다. 카트 이용료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고, 앨라배마 주민 할인이나 오후 티타임 할인도 자주 운영됩니다.

미국 다른 유명 퍼블릭 코스가 200~400달러를 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가격입니다.

가볍게 라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시내 퍼블릭 골프장도 있습니다.

Lagoon Park Golf Course는 몽고메리 시립 골프장으로 접근성이 좋고, 그린피는 평일 기준 약 35~50달러 정도라 부담이 적습니다. 연습 삼아 한 라운드 돌기에도 괜찮은 코스입니다.

Cottonwood Golf Club도 인기 있는 퍼블릭 코스입니다. 골프 전설 바이런 넬슨이 설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린피는 시즌에 따라 약 30~45달러 수준입니다. 가격 대비 코스 관리가 괜찮다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Gateway Golf Course 역시 몽고메리시가 운영하는 퍼블릭 코스로, 초보자부터 중급 골퍼까지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온라인 예약도 가능해서 현지 주민들이 자주 이용합니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Wynlakes Golf & Country Club이나 Arrowhead Country Club 같은 프라이빗 컨트리클럽도 있습니다.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반 방문객은 이용이 제한되지만, 잘 관리된 코스와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지역 대표 골프클럽입니다.


이렇게 보면 몽고메리에는 퍼블릭과 시립, 프라이빗 코스를 합쳐 8개 안팎의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RTJ Capitol Hill 하나만으로도 전국에서 골프 원정을 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골프를 즐기는 분이라면 생활비가 비교적 저렴한 도시에서 수준 높은 코스를 자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몽고메리의 큰 장점입니다.

미국 은퇴자들이 앨라배마를 골프 천국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